물벼락 맞은 강원도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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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남산면 이틀 사이 258mm…주택·도로 침수 잇따라

춘천시 동산면 원창 2리 5호 국도. 지반이 폭우에 유실되고 도로변은 계곡으로 변해버렸다.

 

집중 호우가 쏟아진 강원도 춘천을 비롯한 영서 북부지역은 그야말로 곳곳이 '초토화' 상태다.

지난 13일부터 14일 오후 4시 현재까지 내린 비의 양은 춘천 남산면 258.5mm, 인제 기린면 224mm, 철원 동송읍 191mm, 홍천 화촌면 196.5mm 등을 기록 중이다.

특히 비가 집중된 춘천은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춘천시에 따르면 공지천 일원 등 저지대 주택 1채가 파손되고 42가구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수위조절을 위한 의암댐 방류와 급류로 인한 도로침수만 39건, 소양강댐 도로 등 토사유출 33건, 축대붕괴 1건 등이 발생했다. 비가 그친 뒤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면 농경지 침수 등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폭우에 잠겨 거대한 저수지로 변한 농경지를 바라보는 함종일(79.춘천시 동산면)씨.

 

영서북부지역의 도로통제도 잇따르고 있다. 홍천 북방면 소매곡리-도사곡리간 14호 군도와 인제 기린면 서리 31호 국도가 물에 잠겨 차량이 우회조치되고 있다.

춘천 칠전동 피암터널 인근에는 낙석이, 인제 설악 휴게소-어두원 교차로 44호 국도에는 토사가 유입돼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14일 오전 9시 10분 낙석 30톤이 발생해 통제됐던 춘천시 동산면 중앙고속도로는 응급복구가 이뤄져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화천 간동면 방천리 파로호 낚시터에서는 이날 오전 9시 40분쯤 낚시객 148명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 구조되기도 했다.

불어난 하천물에 파손된 춘천 석사천 상류 임시교량.

 

강원지방경찰청은 현재 을호 교통비상령을 내려 경찰 587명과 순찰차 160대를 투입해 도로통제와 순찰활동에 나서고 있다.

강원도와 각 시군도 비상 2단계 근무체제로 격상해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예방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기상청은 "강원도에는 15일 오전까지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안팎의 강한 비와 곳에 따라 120mm이상 폭우가 예상된다"며 비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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