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PD도 '천문학' 택했다…미디어는 왜 '천문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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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별을 쏘다'·'빅뱅' 등 다수 미디어에 '천문학' 등장

김병욱PD(왼쪽)의 신작 시트콤에 아역스타 여진구(오른쪽)가 캐스팅됐다. (자료사진)

 

'시트콤의 귀재' 김병욱PD의 신작 시트콤 '고구마처럼 생긴 감자별 2013QR3(가제)'과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별을 쏘다'의 공통점은 제목에 모두 '천문학'이 담겨있다는 점이다. 왜 미디어는 '천문학'을 택했을까?

김병욱PD는 최근 신작 시트콤 가제를 '고구마처럼 생긴 감자별 2013QR3'(이하 '고구마처럼 생긴 감자별')으로 확정지었다.

김PD는 “'2013QR3'란 천문학계에서 새롭게 발견된 행성에 일련번호를 붙이는 방식을 빗댄 표현”이라며 “실제 작품에서도 천문 현상에 대한 흥미로운 설정이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구마처럼 생긴 감자별'에 캐스팅 된 여진구의 극 중 이름도 천체이름인 홍혜성이다.

제목으로 '천문학'을 택한 드라마는 '고구마처럼 생긴 감자별'만이 아니다.

최고 시청률 42.2%를 기록하며 지난 2012년 3월 인기리에 종영한 MBC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도 '해'와 '달'이 들어있다.

10년 전 SBS에서 방영한 조인성, 전도연 주연의 드라마 '별을 쏘다'에서도 '별'을 넣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연예인들을 '스타'라고 부르듯 '별'은 미디어에서 빛나는 존재의 상징으로 통한다.

'천문학'용어가 주는 어감도 한 몫 한다. '태양'같은 딱딱한 용어대신 '해'를, '항성'이라는 용어대신 '별'을 사용해 이름 자체에서 주는 신비로움을 미디어에 심어 놓는다.

'천문학'은 이름 뿐 아니라 소재로 사용되기도 한다.

고현정에게 MBC 연기대상의 명예를 안겨준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천문학'은 단골 소재로 등장하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핵심소재였다.

남자와 여자의 연애 심리차이를 말하는 베스트셀러 '금성에서 온 여자 화성에서 온 남자'라는 책에서는 여자와 남자의 국적을 각각 행성이름인 '금성', '화성'으로 표현했다.

천체의 특징을 가져온 가수들도 있다. 그룹 '빅뱅'은 우주 시초에 있었던 대폭발이며 그룹 '초신성'은 별이 폭발해 갑자기 밝아진 천체다. 가요계에서 '폭발'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싶은 염원을 엿볼 수 있다.

가온의 6월 음반 판매 차트 1위에 오른 그룹 엑소(EXO)의 이름은 '외계행성'을 뜻하는 '엑소플래닛(Exoplanet)'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이 밖에 넬의 '백색왜성(White dwarf)'과 영국 락 밴드 뮤즈의 'Super massive black hole(초거대블랙홀)'이라는 노래 제목에서도 '천문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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