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상습 소매치기범 출신인 60대 남성이 주도한 전국 단위의 마약거래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1일 서울·인천 등 각 지역에 판매책을 두고 필로폰을 유통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황모(61) 씨 등 판매책 10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로부터 마약을 사들여 투약한 혐의로 유모(여·35) 씨 등 13명을 붙잡아 이 중 5명을 구속했다.
황 씨는 서울·인천·강원·경남 일대에 있는 중간판매책을 통해 지난해 9월 2395만원을 받고 필로폰 110g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 씨는 전과 22범으로 70년대부터 소매치기 범죄를 저질러왔지만, 지난 1990년 출소한 후 교도소에서 알게 된 마약전력자 등을 통해 마약범죄에 발을 들여왔다.
황 씨는 부산의 밀반입책으로부터 필로폰을 사들여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모텔에 근거지를 마련, 각 지역을 담당한 중간판매책 4명에게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인천지역 판매책인 서모(39) 씨 등은 스스로 '인천 주안식구파'라며 조직폭력배 행세를 하기도 했다.
투약자 중 이모(55) 씨 등 4명은 경찰 조사에서 "경남 창원지역의 선주들을 상대로 한 사기도박을 준비하면서 도박할 때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필로폰을 사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 조직에 마약을 공급한 부산 밀반입책을 뒤쫓는 한편, 이들 일당의 다른 마약 거래 전력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