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에서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평양 청소년들(사진=노동신문)
북한에서 로라스케트장(롤러스케이트장) 붐이 일면서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평양 주민은 "평양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 청소년들 사이에 롤러스케이트 바람이 불고 있지만, 하루를 먹고 살기 어려운 가정의 부모들은 난감한 처지에 내몰리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소식통은 "롤러스케이트값은 약 35달라 정도이며, 스케이트가 없는 경우 1회 대여료가 북한 돈으로 최고 3,000원으로 국가에서 인민을 대상으로 돈벌이를 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에서 롤러스케이트장 이용료는 지역과 시설상태에 따라 북한 돈으로 시간당 1,000원에서부터 2,000원까지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 현재 쌀 1킬로그램에 북한돈 5,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소식통은 또 "돈 많은 사람들이 롤러스케이트장 건설에 미화 1만 달라 이상 투자했다는 얘기도 있다"면서 "아마도 롤러스케이트장에서 나오는 수익금을 보장해 주는 조건으로 건설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당국은 김정은 제1비서의 지시에 따라 지난해 11월 평양 대동강반에 대규모 롤러스케이트장 건설을 시작으로 원산, 남포, 함흥, 신의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 롤러스케이트장을 건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