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한 극우파 일본인 스즈키 노부유키(鈴木信行·47)가 오는 21일 실시되는 일본 참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스즈키는 4일 마감된 일본 참의원 후보 등록에서 도쿄도(都) 선거구에 입후보했다. 5명이 선출되는 도쿄 선거구에는 그를 포함, 총 20명이 후보 등록을 했다.
그는 '유신정당·신풍'이라는 정치단체 대표를 자처하면서 2007년 7월 참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떨어진데 이어 이번에 재도전에 나섰다.
스즈키는 지난해 6월 서울의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을 묶어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법의 담당 재판부는 오는 9∼10월 세 차례의 공판기일을 잡고 스즈키씨에게 소환장을 보낸 상태다.
스즈키는 또, 일본 이시카와(石川)현 가나자와(金澤)시에 있는 윤봉길 의사 순국비 옆에 나무 말뚝을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