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을 비난하고 선수단 파벌을 조장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조만간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기성용의 아버지인 기영옥 광주시축구협회장은 5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기)성용이가 이번 사태에 대해 직접 해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 회장은 "(기)성용이가 축구계에 잘못을 저지른 만큼 아버지로서 축구협회를 방문해 축구협회 관계자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최근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을 비방하는 내용이 담긴 자신의 페이스북 '비밀 계정'이 공개되면서 논란의 중심이 됐다.
기성용은 지난해 2월29일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예선을 마친 뒤 페이스북에 "전반부터 나가지 못해 정말 충격먹고 실망했지만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느꼈을 거다. 해외파의 필요성을. 가만히 있었던 우리를 건드리지 말았어야 되고 다음부턴 그 오만한 모습 보이지 않길 바란다. 그러다 다친다"는 글을 남겨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앞서 기성용은 지난달 초에도 트위터에 "리더는 묵직해야 한다"며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드는 건 리더 자격이 없다"는 글을 올려 구설에 오르는 등 SNS 때문에 비난의 화살을 한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이 페이스북 계정이 실제 기성용의 것인지, 사칭 된 것인지를 놓고 논란도 있었지만 정황상 자신의 계정이 맞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성용은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문제가 된 페이스북의 내용을 해명하고 그에 상응한 조치를 내놓기로 했다.
한편 축구협회도 이번 사태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안기헌 축구협회 전무는 "사건 당사자가 한국 축구에 크게 기여한 대표팀 감독과 선수여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전무는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만 봐서는 사태의 본질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든 만큼 당사자들의 입장을 제대로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편에서 축구협회가 사태를 방관하고 있지않느냐는 지적도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며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대표선수들의 소양 교육에도 힘을 쓰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