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 당국이 개성공단 관련 실무회담을 오는 6일 판문점에서 열자고 제의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장소를 개성공단에서 바꿔 같은날 회담을 열자고 수정 제의 했다.
정부 당국자는 4일 "북한이 오는 6일 개성공단에서 실무회담을 개최하자고 장소를 바꿔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현재 관계부처가 북한의 제안에 대해 막바지 검토를 하고 있고 곧 통일부에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우리 측의 회담 제의에 대해 장소만 바꿔 회담을 제안한 것은 사실상 우리 측의 제의를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관련해 통일부는 현재 실무회담의 장소와 시간, 의제 등에 대해 북측과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아직 회담제의 수용 여부를 최종 결정짓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통일부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당국간 실무회담을 오는 7월 6일 판문점 통일각 또는 평화의집에서 가질 것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번 회담 제의는 개성공단의 가동이 중단된 지 석 달이 지나고 있는 상황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공단 가동중단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더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들은 남북당국간 대화를 통해서만 풀어갈 수 있다는 일관된 입장에 따른 것이며, 그동안 정부는 수차례 당국간 실무회담을 북한 측에 제의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또 "이번 실무회담에서는 개성공단 시설 및 장비점검 문제와 함께, 완제품 및 원부자재 반출문제,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문제 등을 협의할 수 있다"며 "국장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3명의 대표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