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년만에 서비스가 종료되는 검색엔진 '액시스' (사진=야후 제공)
네티즌들에게 사랑을 받아오던 몇몇 IT 서비스가 최근 폐쇄되거나 폐쇄될 위기에 처해 있다.
경제전문방송 미국 CNN머니는 3일(현지시간) '테크 대학살:이번 주에 문을 닫은 서비스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구글 리더, 알타비스타 등 한세대를 풍미한 서비스들이 이번 주에 대거 문을 닫았다.
구글은 1일 자사의 RSS(업데이트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 형식)서비스인 '구글 리더'를 폐쇄했다. 구글리더는 2005년 10월 처음 발표된 뒤 8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RSS가 모든 네티즌들의 습관으로 자리잡지도 못한 데다 소셜미디어가 등장하면서 RSS의 기능을 빼앗아 간 영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1995년 등장한 '알타비스타'는 출시되자마자 최고의 검색엔진으로 부상했다. 방대한 정보와 빠른 속도로 인기를 모았다. 1998년에는 당시 최대 인터넷 기업인 야후의 검색 엔진으로 채택되면서 날개를 다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여러차례 주인이 바뀌는 부침을 겪다 구글이 등장하면서 점차 쇠락하기 시작했다. 현재 알타비스타의 소유주인 야후는 8일 알타비스타를 공식 종료한다고 밝혔다.
야후는 알타비스타에 이어 '액시스'의 서비스도 종료할 예정이다. 액시스는 지난해 야후가 야심차게 내놓은 검색엔진 서비스. 검색결과 페이지를 미리보기 할 수 있는 등 시각적인 면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나,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최근 야후의 최고경영자로 영입된 머리사 메이어는 액시스가 야후의 모바일 전략에 맞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2005년 휴대폰 이동통신 회사 스프린트는 당시 업계 5위였던 '넥스텔'을 360억달러에 인수해 화제가 됐다. 회사명도 '스프린트 넥스텔'로 바꿨다. 스프린트 넥스텔은 AT&T, 버라이즌에 이어 업계 3위까지 성장했다. 그러나 스프린트와 넥스텔은 서로 다른 기술이 적용된 네트워크를 운영해 큰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 결국 스프린트는 지난달 30일 '넥스텔'의 망서비스를 폐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테크넷'은 IT전문가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지원포럼이다. 최신 소프트웨어를 미리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각종 포럼과 평가판 소프트웨어, 기타 IT 전문가를 위한 다양한 정보와 지원 등을 제공해 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일 이 서비스를 체험 평가 등 일부 무료 서비스만 남기고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8월31일까지 가입한 고객에 한해 내년 9월30일까지는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