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교재에 등장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인물 소개가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느 교과서의 패기 넘치는 전두환 소개’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진을 보면 ‘주요 인물 약력’ 소개 중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이름 옆 괄호 안에 ‘11대 · 12대 대통령, 전 재산이 29만원, 1931~’이라고 쓰여 있다. 이 중 ‘전 재산이 29만원’이라는 대목이 네티즌들에게 웃음을 자아낸 것.
네티즌들은 “내 속이 다 시원하다. 저런 통쾌한 국사 교재가 있네”, “'전 재산 29만원'은 정말 내가 자식한테도 들려주고 싶은 명대사다”, “전두환 추징법 때문에 저 말 보고도 웃을 수 있는 거지 아니었으면 한숨만 나왔을 듯”, “나도 저 강의 듣고 싶다. 벌써 교재부터 강사의 소신이 엿보이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 1997년 대법원에서 추징금 2205억원을 선고받았지만 2003년 법정에서 전 재산이 29만1000원이라 추징금을 낼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추징된 금액은 533억원이다. 애초 추징 시효는 오는 10월 11일까지였지만 ‘전두환 추징법’이 제정되면서 2020년 10월까지 시효가 연장됐다.
이 법안은 추징시효 연장뿐 아니라 추징대상을 가족을 비롯한 제 3자로까지 확대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