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하지혜양의 모교인 이화여대에서는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홈페이지 화면캡쳐)
지난 29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여대생 청부살해 후속 편이 방영되자 시청자들이 또다시 공분하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5월 25일 '사모님의 이상한 외출'편에서 2002년 발생한 여대생 청부살해 사건을 다뤘다.
주모자인 중견기업 회장의 ‘사모님’ 윤씨는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도 12가지가 넘는 병명이 기재된 진단서를 통해 형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내며 호화병실에서 생활해 온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해당 방송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유명 포털 사이트에는 해당 기업인 Y회사의 안티 카페가 개설됐고 피해자 고(故) 하지혜 양의 모교인 이화여대에서는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또 고 하지혜 양 진실규명위원회는 진실 규명을 위해 전 국민 성금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29일 후속편으로 '죄와 벌 -사모님의 이상한 외출, 그 후'편을 방영했고 사모님의 외출을 도운 수상한 공모자들을 다뤘다.
공분하고 있는 시청자들 (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자유게시판 화면 캡쳐)
‘사모님의 외출’의 배후에는 ‘사모님’ 윤씨로 부터 살인을 청부받고 실행에 옮긴 조카 등 2명, 하양과 판사 사위를 미행하는데 가담했던 현직 경찰관들을 포함한 10여명, 허위진단서를 작성해 준 의사와 형집행정지 허가를 내준 검사, 형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한 변호사 등 여러 명의 인물이 있었다.
해당 방송은 이해하기 어려운 형집행정지 처분 과정과 ‘사모님의 외출’을 가능하게 만든 사람들을 둘러싼 의혹들을 파헤쳤다.
또한 피해자 하양 가족들의 근황도 전파를 탔다. 하양의 아버지는 "방송을 통해 마음의 응어리가 조금은 풀렸지만 진정한 싸움은 이제부터다"고 말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돈에 팔려가는 법조인들', '대한민국은 아직도 멀었습니다' 등 수백 개의 글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