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창원시 3년, 성과 속 갈등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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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시장 "보람, 갈등, 고뇌의 3년"

박완수 창원시장.(창원시 제공)

 

오는 7월이면 통합창원시가 출범한 지 3년을 맞는 가운데 각종 지표 등으로 볼때 통합 시너지 효과가 나오고 있는 반면 통합에 따른 대립과 갈등도 교차하고 있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26일 통합시 출범 3주년 평가 브리핑을 통해 지난 3년을 "보람과 갈등, 고뇌의 3년이었다"고 자평했다.

박 시장은 "지난 3년을 돌이켜보면 통합창원시로서 기반을 다지고 발전 잠재력을 확인한 보람의 3년이었던 반면, 시청사 문제가 결정되지 않으면서 여러 지역간의 갈등과 대립이 많았던 3년이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통합 창원시의 기반을 확실히 다지고 갈등을 화합과 상생으로 이끌기 위한 고뇌의 3년이었다"면서 "앞으로 남은 1년 통합창원시의 발전을 위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통합 이후 지표상에 나타난 변화

경제분야에서는 GRDP와 기업체, 근로자 수가 급증했다.

GRDP는 30조 4천억 원으로 통합 전보다 8조 7천억 원이 늘어났으며 기업체 수는 4,109개로 763개 사가 증가했고 근로자 수는 12만 4,148명으로 5,974명이 늘었다.

대규모 투자유치 체결이 이어지면서 덴소그룹 등 8개 기업 5,342억 원, 954명으로 고용하는 성과를 거뒀고 4만 8천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용률은 56.8%로 3.2% 증가했고 실업률은 1.9%로 1.5% 감소했다.

복지분야에서는 복지예산 매년 증가세를 유지하며 올해는 30.8%를 차지했다. 계층별 복지서비스를 강화하고 있고 친서민 복지 투자 규모와 수준을 확대하고 있다.

환경분야에서는 환경수도 프로젝트의 대내.외 인증과 환경수도 프로젝트의 고도화에 탄력을 받고 있다.

도시개발분야에서는 안정적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대형사업 재평가를 통해 1조 8천억 원을 절감하고 통합전 부채 가운데 855억 원을 상환하면서 총부채 규모가 1,202억 원으로 줄었다. 3개 권역별 현안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민생활분야에서는 누비자를 확대 보급하면서 누비자 보급대수가 6,630대로 늘었고 가입자 수는 23만 명으로 늘어났다.

◈'마산 분리 요구' 등 갈등과 대립 교차

통합 이후, 통합청사 소재지 선정을 둘러싼 지역별 갈등은 극에 달해 결국 옛 마산지역에서 분리를 요구하는 상황으로까지 악화되고 있다.

통합청사 조례안이 기습 처리되면서 옛 마산지역에서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

또 이주영 국회의원(창원시 마산합포구)이 '마산시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하기 위해 서명작업을 벌이고 있고 안홍준 국회의원(창원시 마산회원구)이 서명을 하는대로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마산지역 60여 개 단체로 구성된 마산살리기범시민연합은 마산 분리를 촉구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갖는 등 마산 분리 여론 확산에 주력하고 있는 상태이다.

반면, 박완수 창원시장은 분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마산지역 주민들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조만간 마산지역을 달랠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신규 야구장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진해 육군대학 부지를 신규 야구장 부지로 선정한 이후 창원시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첨예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KBO는 야구장 입지 선정 용역과 관련한 자료 제출을 거부한 창원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힌 상태이며 창원시는 KBO가 권한 밖의 요구를 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태이다.

옛 마산지역 정치권에서도 신규 야구장 입지 용역과 관련해 문제제기하면서 진해지역 정치권과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창원시는 통합 3주년을 평가하면서 청사 조례 통과 이후 서부권(마산권)에서 상실감이 고조되고 있고 지역간 갈등과 불만은 통합 효과를 저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서부지역 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빠르게 해소하고 시민 모두가 희망을 키울 수 있는 획기적 방안을 마련해 제시하는 것이 향후 과제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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