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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들 거리로...국정원 규탄 촛불집회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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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기독청년단체 시국선언문 발표..쌍용차 기독교대책위도 합류 예정

국정원의 대통령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독교계 역시 기독청년단체들을 중심으로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며 주말 내내 촛불집회 대열에 합류했다.

500여명의 학생들이 어제(23일) 저녁 7시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빌딩 앞에 모여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벌이고 있다.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이 집권여당과 야당의 정쟁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청년 대학생들이 사건의 진실 규명을 요구하며 촛불을 들었다.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촛불집회는 연일 500여 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가하며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어제(지난23일) 저녁에도 서울 광화문 인근 파이낸스빌딩 앞에는 5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모여 사흘째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국정원의 불법 선거 개입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검찰이 수사과정에서 이 사실을 축소 은폐했다”며,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구속과 박근혜 대통령의 사죄를 촉구했다.

또, 철저한 진실규명을 위해 국정원 대선개입 관련 국정조사를 실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전병찬(숭실대 정치외교학과 1학년)군은 “다시 박정희, 전두환 시대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다"며, "선배들이 6월 민주항쟁을 통해 이룬 절차적 민주주의의 대업을 무너뜨리는 시도에 대해 분노한다"고 말했다.

전 군은 이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국민을 속이는 권력기관을 향해 촛불을 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독 청년들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감리교청년회전국연합회, 고난함께, 도시빈민선교회 등 11개 청년, 학생 단체들도 국정원과 수사기관, 무책임한 정부를 규탄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거리로 나섰다.

시국선언문에서는 “새정부 출범 4개월이 지났지만, 정의가 무너져 내리는 우리사회의 현실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우리가 속한 교회와 캠퍼스, 한국교회에 이 사건을 알리고 하나님의 정의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시국선언문 작성에 참여했던 이관택 사무국장(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모임)은 “시대의 양심이라고 하는 우리 청년들이 불의를 참지않고 거리로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 생명의 가치를 따르는 기독교인들도 실천에 나서야 된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쌍용차 기독교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수살기 최헌국 목사가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처럼 기독 청년, 대학생들까지 국정원 대선개입 진실규명을 위해 발 벗고 나서면서 쌍용차 문제에 집중해왔던 17개 기독교 사회선교단체들도 공동대책위를 꾸릴 준비를 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기독교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헌국 목사(예수살기 총무)는 촛불집회 발언에 나서 "학생들이 먼저 진상규명에 나서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기독교계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 기독교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사회선교단체들은 24일 국정원 사태에 대한 대책모임을 갖고 연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일부 뜻있는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24일 저녁 6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펼치기로 하는 등 정의와 민주주의를 바로세우기 위한 기독교계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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