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패닉, "음악을 음악으로 들어야"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노컷인터뷰]7년만에 4집 발표한 패닉

패닉

 

[노컷인터뷰]7년만에 4집 발표한 패닉

7년만이다.

사회를 꿰뚫어 보는 눈이 누구보다 날카로운 패닉(이적 김진표)이 7년만에 4집 ''패닉 04''를 발표했다.

7년만이지만 각자 솔로음반과 그룹 긱스, 노바소닉 등을 거친 까닭에 정작 팬들에게는 패닉의 음악적 공백이 크지 않아 보인다. 다만 나는 듯한 이적의 목소리와 진한 김진표의 랩의 조합을 기다려온 이들이 느끼는 7년은 누구보다 길었을 터.

3집을 마치고 "각자 음악적으로 성숙하면 다시 모여 4집을 내자"고 약속한 두 사람은 그간 밟아온 음악적 성과를 패닉이란 이름안에 다시 녹여냈다.

◈한 톤 죽인 음악

패닉의 새 음반은 록, 힙합, 랩, 포크 등이 하나의 장르로 묶이길 거부했다. "좋게 말하면 혼성인데 사실은 잡종"이라고 설명하는 이적은 "우두투둘하게 만들기 보다는 배어드는 느낌으로 곡을 썼다"고 했다. "그동안 해온 음악에서 한 톤을 죽였다"고도 했다.

타이틀곡 ''로시난테''는 돈키호테가 타는 길들여지지 않은 말의 이름.

음의 빠른 진행에 반하는 이적의 보컬과 김진표의 건조한 랩이 인상적이다.

꼬집어 비판하던 이전 곡들과는 달리 "쏟아지는 폭풍을 거슬러 달리자, 휘날리는 갈기 날개가 되도록" 이란 숨을 죽인 가사도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는 메타포를 이용해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왔지만 이제는 ''당신네 그렇게 하지 마''라는 메시지를 하고 싶지 않다. 이번 앨범에서도 포괄적으로 말하고 있을 뿐이다(이적)."

◈"김진표의 음악적 폭이 넓어졌다" vs 김진표 "이적은 잘하는 보컬리스트가 됐다"

이적이 모든 곡을 작곡하고, 가사는 김진표와 함께 썼다. 무엇보다 랩퍼 김진표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난 것이 돋보인다.

이적은 "진표의 음악적 폭이 넓어졌다"면서 "완전한 랩퍼로서 진표가 리드하는 곡이 여럿"이라고 설명했다.

''종이나비'', ''나선계단'', ''길을 내'' 등이 김진표의 랩이 이끄는 곡들. 그중 ''나선계단''은 이적이 얼마 전 내놓은 소설 ''지문사냥꾼''의 이야기들과 맥을 같이하며 사회의 황폐함을 지적한다.

''길을 내''는 김진표의 따뜻한 랩에 경쾌한 코러스가 더해져 ''나선계단''과는 정반대의 희망적 메시지를 담았다.

두 곡 모두 이적의 설명대로 김진표의 성장이 눈에 띈다. 하지만 김진표는 "랩은 악기"라고 할 뿐이다. "곡에 얼마나 잘 녹아드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싱어송라이터에서 지금은 잘하는 보컬리스트가 됐다"고 평하기도 했다.

◈패닉이 아닐때와 패닉일때 두 사람의 음악은…

패닉이란 울타리 안과 밖에서 이들의 음악은 어떤 차이를 가질까.

이적은 "진표가 어떻게 섞일까 생각하면 발상 자체가 달라진다"고 했다. 스타일부터 곡의 구성, 리듬, 편곡, 믹스까지 모두 김진표와 어떻게 섞일지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란다.

김진표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이적에게 배우는 중"이라며 함께 하는 음악의 의미를 전했다.

패닉

 


◈음악의 악세서리화 아쉬워

대형 가수들도 "어렵다"고 실토하는 지금 시기에 앨범을 발표한 패닉은 7년간의 공백은 팬 연령층부터 음반 수요방법까지 여러 변화에 마딱뜨려야 한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

"흑인음악이 주류를 이루는 가요계에 제3의 시도로 패닉의 음악이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는 이적은 현재 가요계를 보는 불편한 눈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음악을 음악으로 듣는 상황이 필요하지만 음악이 점점 악세서리화 되고 있다. 가수가 뜨면 노래가 따라 뜨는 현재라면 음악적으로 충실한 가수가 되는 게 우리의 길이다."

물론 이런 자신감은 음악에 대한 자부심이 선행돼야 가능한 일.

"패닉의 음악에 만족한다. 접근성도 예전과 비슷하지 않을까. 팬들도 우리 음악을 패닉만의 음악으로 받아들여 줄 것이다. 분명 그러리라 믿는다. 만약 아니라면 우리는 할 바 다 했다(웃음). 진인사 대천명이다(이적)."

내년 2월 중순 단독콘서트를 여는 패닉은 4집 이후 계획에 대해 아직 얘기조차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우리가 미리 계획해 그대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아니"라며 웃는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