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의 속사정이 궁금하다. 뉴스의 행간을 속 시원히 짚어 줍니다. [Why 뉴스]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들을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싸이가 '젠틀맨'의 활동종료를 선언했다. 싸이는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MMVA가 TV에서의 마지막 '젠틀맨' 무대가 될 것 같다. 난 최고였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했다고는 말할 수 있다. (It's gonna be the official final performance of #Gentleman on TV. I can't say I've been the best BUT I CAN say I've done my BEST! #MMVA)"라는 글을 게재하며, MMVA무대가 '젠틀맨'의 마지막 무대임을 알렸다.
'젠틀맨'은 공개 사흘 만에 50개국 아이튠즈에서 톱10에 진입했고, 공개 38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수 5000만건을 돌파했다. 19일 오전 7시 현재 4억 2천 8백만건을 넘어서며, 유튜뷰 전체 조회수 톱10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진입과 동시에 5위에 오르기도 했고 영국 차트에서는 발표 두 달 뒤 순위가 반등하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렇지만 '젠틀맨'에 대한 기대가 컸던 탓인지 실망감이 교차하고 있다. 강남스타일과 비슷한 패턴으로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급격하게 관심도가 낮아지고 있다.
그래서 오늘 Why뉴스)에서는 "싸이 '젠틀맨', 왜 실망감이 교차하나?"라는 주제로
그 속사정을 알아보고자 한다.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최고였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최선은 다했다" 아주 멋진 말인데 '젠틀맨'에 대한 싸이 본인의 평가는 어떤가?
= 싸이 본인은 젠틀맨에 대해 "매우 만족해 한다"고 한다.
싸이의 매니저인 YG의 황규완 실장은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싸이는 젠틀맨에 대해 너무 좋아한다"며 "만족해 한다"고 전했다.
황 실장은 "젠틀맨은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며 "강남스타일과 비교하지만 애초부터 따라잡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황 실장은 특히 "한 가수 의 곡 2개가 빌보드 상위에 올라간 전례가 없었다"며 '지금의 성과만으로도 대만족"이라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젠틀맨'에 평가는 엇갈리는 것 같은데?
= 그렇다. '젠틀맨'이 빌보드차트 5위에까지 오르고 유투브 동영상 조회에서도 19일 7시 현재 4억2천8백만건을 넘어서서 역대 유투브 조회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정도만해도 대단한 성과를 거둔것임에 틀림없다.
그렇지만 평론가들은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인지 실망감이 적지않다는 평가들을 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이동연 교수는 "실패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성공했다고 말하기도 어렵다"라고 평가했다.
동아대 정희준 교수는 "젠틀맨이 잘한 것은 맞는데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인지 그에 따른 실망감이 컸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임진모 음악평론가는 "빌보트차트 5위면 대단한 것이다. 더 이상 뭘바라냐?"며
"대박을 치고난 세컨드 곡으로서는 매우 선방했다"고 평가한다.
가요담당기자들도 젠틀맨에 대한 평가가 박한데 대해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야만 잘한 것이고 은메달이나 동메달을 따면 못한 것이냐?"라고 반문하기도 한다.
▶ 이렇게 평가가 엇갈리는 이유는 뭔가?
= 강남스타일이 워낙 대박을 치다보니 젠틀맨에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젠틀맨의 뮤직비디오가 유투브에 공개된 뒤 최단기간 5천만 조회를 기록하며 강남스타일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래서 빌보드차트 1위도 가능할 것이라는 성급한 기대가 나오기도 했다.
동아대 정희준 교수는 "초반의 기세로는 빌보드차트 1위가 무난 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젠틀맨에 대한 기대가 너무컸지만 기대만큼 치고올라가지 못하자 그에따른 실망감이 작용하면서 인기가 빨리 식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젠틀맨이 강남스타일과 비교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는?
= 젠틀맨이 강남스타일에 크게 못미친 가장 큰이유는 무엇보다도 신선함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예종 이동연 교수는 "강남스타일의 성공요건은 영상과 뮤직비디오, 춤인데 젠틀맨의
시건방 춤은 말춤보다 흡입력이 떨어졌고 곡도 평이했다"라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강남스타일은 우연성과 우발성에 의한 신선함이 큰 장점이었는데 젠틀맨은 미리 의도하고 계산하다보니 음악적 모자이크(일종의 짜집기)가 탄생하면서 완성도가 떨어졌다"라고 덧붙였다.
젠틀맨의 지나친 선정성도 대중적 인기를 떨어뜨린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동아대 정희준 교수는 "젠틀맨의 지나친 선정적인 부분이 치고 올라가는데 한계를 보인 것"으로 풀이했다.
일각에서는 상업성이 지나치게 가미되면서 팬들의 마음을 얻는데 실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흥행과 차트 순위에 집착하다보니 더욱 선정적이고 상업적인 요소가 가미되면서 한계를 보였다는 것이다.
강남스타일의 후속곡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매니저인 YG 황규완 실장은 "싸이가 (강남스타일)후속 곡에 대한 부담감을 내비친 적이 있다"고 전했고, 임진모 음악평론가도 "강남스타일이 터지면서 바쁜와중에 신곡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다보니 '강남스타일'과 비슷하게 '젠틀맨'을 발표하게 됐다는 것이다.
▶ '젠틀맨'의 성과는 아무래도 '강남스타일'의 후광효과가 큰 것 아니냐?
= 그 점에는 대체로 동의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이동연 교수는 "젠틀맨은 지금까지 거둔 성과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전제한 뒤 "젠틀맨이 독자적으로 성공하기는 힘들고 '강남스타일'의 파급효과가 컸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강남스타일의 후광효과를 덜어낸다면 (유투브에서) 1억 뷰를 기록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대 정희준 교수는 "싸이가 최선을 다했다는 데 박수를 보낸다"면서 "젠틀맨은 강남스타일의 성공분위기를 이어간 후속곡으로서 그만큼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싸이 매니저인 YG 황규완 실장도 "느낌을 강남스타일과 비슷하게 한 것은 맞다"며
"전곡인 '강남스타일'의 후광효과가 컸다"고 인정했다.
▶싸이가 젠틀맨의 TV활동을 중단한 이유는 뭔가?
= 아무래도 새로운 앨범을 발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YG 황규완 실장은 "7월부터 작업에 들어가서 9월 정도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 실장은 "다만 7집 앨범이 될지 아니면 젠틀맨 처럼 싱글 곡이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임진모 음악평론가도 "싸이가 이제는 싱글보다는 새 앨범을 발표해야 한다"며 "그래서 TV 활동 종료를 선언하고 시간벌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싸이가 신곡을 발표하더라도 여전히 '강남스타일'의 영향이 있을 것 아니냐?
= 그렇다. 싸이가 강남스타일을 통해 세계적인 인지도를 확보했다는 것은 신곡발표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그렇지만 댄스음악은 신선감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이미 '강남스타일'에 대한 이미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임진모 음악평론가는 "강남스타일'의 인지도가 유리하게 작용할 지 불리하게 작용할 지는 싸이가 어떤 곡을 만드느냐에 달렸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싸이가 명실상부한 '월드 가수'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강남스타일'은 잊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임진모 음악평론가는 "이제는 음악으로 승부해야 한다. 강남스타일 파급효과는 젠틀맨으로 끝났다"면서 "강남스타일은 지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임진모 평론가는 "진검승부는 이제부터다"면서 "싸이가 새 앨범을 발표하면서 준수한 성적을 거둔다면 예를 들어 앨범의 첫 싱글이 빌보드차트 10위권에 진입한다면 명실상부한 '국제 가수', '월드 가수'의 반열에 오르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준 교수는 "이제는 유투브를 통해 승부하기보다는 옛날로 돌아가서 싸이다운 음악으로 승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동연 교수는 "강남스타일이 편안한 마음으로 만들어 성공했듯이 이제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음악성을 중심에 두고 편안하게 만들었으면 한다"고 조언을 했다.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은 싸이가 '평범한 뮤지션' , '평범한 아티스트'로 돌아가서 초심으로 새롭게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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