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통합 청주시 출범을 앞두고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의 이전에 대한 초기 밑그림이 그려졌다.
하지만 입지 확정과 막대한 예산 확보 등 산적한 과제로 이전 현실화는 먼 미래다.
25년 동안 단 한 번의 정비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활성화 방안을 놓고 이전과 재건축 등 논란을 빚어온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
통합시 출범을 앞두고 다시 이전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은 18일 오후 청원군농업기술센터에서 '청주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타당성 조사 연구 중간 보고회'를 열고 이전 안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 시장을 재건축하는 동시에 청원에 제2도매시장을 신축하는 안과 아예 이전하는 안을 검토한 결과 이전하는 안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연구원 측은 신축안이 도매시장 신규 출점을 억제하는 정부 정책과도 맞지 않는데다 현재의 거래량을 고려하거나 향후 시장 활성화 차원에서도 둘로 나뉜 시장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한국산업관계연구원 이명탁 박사는 "두 개 안을 놓고 타당성을 따져봤지만 신축안은 정부가 2000년 이후 단 한 건도 허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낮다"며 "현재 거래량을 보거나 향후 원스톱 서비스가 어렵다는 점 등에서 시장을 둘로 쪼개는 것도 바람직 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구원 측은 청원군 강내면과 남이면, 문의면, 북이면, 옥산면, 오송읍, 오창읍 등 7곳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지리적 여건과 통합시 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최종 이전 후보지를 선택할 방침이다.
그러나 후보지 평가를 떠나 막대한 소요 예산과 사업 기간은 이전 현실성 자체를 의심스럽게 하고 있다.
연구원 측이 밝힌 이전 사업 기간은 농안법에서 정한 시장 이전 확정 뒤 일정 기간의 유예기간을 빼더라도 복잡한 행정절차와 의견 수렴 과정 등을 고려할 때 최소 12년이 걸린다.
시설 노후화로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시장 상인들의 입장에서는 그림의 떡인 셈이다.
게다가 향후 거래량 등을 감안할 때 현재보다 3배 가량 넓은 13만 8,000㎡의 부지를 확보하는데 드는 막대한 비용을 제외하고도 전체 사업비만 1,300억 원이 소요되는 천문학적인 예산도 걸림돌이다.
연구원 측은 다음 달 안으로 이전 타당성 결과를 포함해 최종 후보지 선정과 이전에 따른 갈등 최소화와 이전 뒤 시장 부지 활용 방안 등 이전 밑그림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