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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가 기나긴 부진을 끊고, 드디어 부활했다." SBS 드라마 홍보팀 관계자가 최근 한 드라마 기자간담회에서 감격에 겨워 취재진에게 건넨 말이다.
SBS 수목극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하 너목들)가 연일 화제를 불러일으키면서 시청자들로부터 ''볼만한 드라마''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SBS 드라마는 ''너목들''로 인해 침체기에서 한방에 벗어난 모양새다.
''너목들''은 방송 2회 만에 수목극 전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시청률도 첫 회 7.7%(닐슨코리아 전국, 이하 동일기준)에서 5.0%포인트 수직 상승한 12.7%로 수목극 왕좌에 올랐다. 이후 3회(15.0%), 4회(16.1%)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어 이른 시일 내에 20% 돌파가 유력시되고 있다.
전작 ''내 연애의 모든 것''이 16회 평균 5.2%에 머물렀던 것에 비교하면 ''너목들''은 괄목상대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미 자리를 잡고 있던 상대작 KBS 2TV ''천명''과 고현정 카드를 앞세운 ''여왕의 교실''도 ''너목들''의 높은 벽을 쉽사리 넘지 못하고 있다. ''너목들''은 짧은 시간에 어떻게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을까.
''너목들''은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 소년 박수하(이종석 분)가 국선전담변호사가 된 어린 시절 첫사랑 장혜성(이보영 분)과 재회하며 바른생활 사나이 차관우(윤상현 분), 완벽주의 검사 서도연(이다희 분)과 만나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다. 특히 배경이 법정인 만큼 드라마의 장르는 판타지 법정 스릴러로 흘러가고 있어 그간 보지 못했던 참신한 재미를 주고 있다.
''시크릿 가든'' 이후 2년 만에 SBS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윤상현과 국민드라마 ''내 딸 서영이''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던 ''시청률의 여왕'' 이보영, ''학교 2013''에서 고남순 역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종석이 이색적인 장르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너목들''은 매회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시청자의 혼(?)을 빼놓고 있는 상태. 살인자 민준국(정웅인 분)이 10년간의 복역을 마친 후 혜성에게 복수할 계획을 짜고 있어 아찔한 상황이 연속으로 펼쳐지고 있다. 특히 스릴러 영화에 버금가는 긴박한 스토리와 상황 설정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드라마 관계자는 "수하의 초능력을 바탕으로 사건을 해결하고, 범인을 잡는다는 독특한 설정이 시청자들에게 참신하게 다가온 것 같다"며 "법정 스릴러와 판타지, 추후 멜로까지 이어질 예정이라 더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