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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은 왜 ''돈가스 논란''에 사과 한마디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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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회피…"업체와 이야기해봐라"

 

개그맨 정형돈(35)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출시한 돈가스 ''정형돈의 도니도니 돈가스''가 등심 함량 미달로 검찰에 적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형돈이 이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을 회피, 태도 논란으로 다시금 구설에 올랐다.

정형돈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1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 함께 출연 중인 가수 데프콘과 참석했다.

이날 공동 인터뷰를 진행하던 정형돈은 "분위기가 화기애애한데 민감한 질문 좀 해도 되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러면 하지 말아달라"고 정색했다. 이어진 "최근 ''돈가스 논란'' 때문에 말이 많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말에 정형돈은 잠시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주간아이돌'' 관계자는 "프로그램과 관련된 질문만 해달라"고 요청했다. 정형돈 역시 "그 부분은 회사(돈가스 제조 업체)와 이야기하셨으면 좋겠다. ''주간아이돌''과 관련된 질문만 부탁한다"며 "여기서 답변을 하기에는 좀 그렇다"고 회피했다.

정형돈은 당황했는지 기자간담회 내내 어색한 표정으로 일관했고, 데프콘에 비해 다소 무성의한 답변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프로그램 관계자는 기자간담회 종료 후 기자와 만나 "사실 정형돈 씨 측에서 돈가스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면 사전에 차단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정형돈 씨 매니저가 질문한 기자에게 사과의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물론 TV프로그램 기자간담회는 홍보성 기사가 주가 되기 때문에 프로그램과 관련된 질문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언제나 참석 연예인 개인적인 부분에 대한 질문도 나오기 마련이고 연예인들도 성심성의껏 답변하곤 한다. 때문에 정형돈의 태도는 프로 연예인 답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정형돈을 앞세워 광고한 돈가스 제품을 등심 함량 미달로 적발했다. 해당 업체는 2011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162g이 아닌 135g의 등심이 들어간 돈가스 611만여 팩을 제조 후 판매해 76억 1900만 원의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검찰의 등심 함량 측정 방식이 객관적이지 못하다"고 반박했다.

정형돈이 업체 소속 직원이 아니고, 직접 돈가스를 제조하는 것도 아니기에 사과를 해야 할 의무는 없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판매하는 제품이기에 매출의 일정 부분을 가진다. 때문에 자신을 믿고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직접'' 사과해야 하는 책임은 분명히 있다. "회사에게 물어보라"는 말은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

취재진이 정형돈으로부터 ''돈가스 논란''과 관련한 구구절절한 해명을 듣길 원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신을 믿고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죄송하다"고 한마디만 했어도 이처럼 입방아에 오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정형돈의 이번 ''질문 회피 논란''은 자신 얼굴에 먹칠한 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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