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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다른 느낌, 다른 오페라"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의 성공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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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들어설 오페라 하우스의 성공적인 운영과 비전을 살펴보는 연속보도, 첫 번째로 방대한 레퍼토리와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전 세계 오페라계를 선도하고 있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 (Mariinsky Theater)을 살펴본다.

지난달 27일, 백야에다 쌀쌀한 날씨 탓에 스산함만 들어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테아트랄나야광장.

이 속에서 에메랄드빛의 화려한 외관을 뽐내는 웅장한 건물 앞은 오가는 사람으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생기가 넘친다.

바로 러시아 국민들과 유럽 오페라 애호가들의 정신적 쉼터, 마린스키 극장이다.

한두 달 전 사전 인터넷 예약으로 표를 예매해도 구할 수 있을까 말까 할 정도여서 극장 입구에는 혹시나 당일 취소 표를 살 수 있을까 서성이는 인파로 북적인다.

러시아인 막심(32)씨는 "오늘 발레 백조의 호수 공연이 있는데, 티켓을 못 구해서 혹시 당일표를 살 수 있을까 기대를 하고 아침부터 나와있다"면서 "마린스키 극장의 공연은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한 달에 두세 번 정도는 찾아서 각종 공연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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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0년대 들어선 마린스키 극장은 러시아의 발레와 오페라의 태동, 발전과 궤를 같이할 정도로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다.

오페라 대극장은 5층으로 천 625석 규모를 갖추고 있다.

3단으로 된 거대한 청동 샹들리에와 화려한 커튼, 하늘색, 금빛, 크리스털이 어우러진 벽장식, 벨벳 의자, 천정을 수놓은 뮤즈들의 그림 등은 공연을 보기 전에 먼저 관객들을 압도한다.

마린스키 극장이 러시아 1등을 넘어 전 세계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저력은 바로 매일 다른 레퍼토리로 최고의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마린스키 극장의 자체 발레단은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1군, 2군으로 나뉘어 공연에 나서고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발레공연만 70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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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마린스키 극장장이자 러시아 음악황제, 세계적 지휘자로 꼽히는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인근 유럽의 라 스칼라, 라 페니 체, 텔 아비브 오페라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기록에 남을 거대 오케스트라를 꾸려 협연에 나서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며 쉴 새 없이 생명력을 불어 넣고 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 최대 축제인 마슬레니차에는 마린스키 극장의 오케스트라에 맞춰 왈츠, 마주르카, 폴로네즈 등 공연과 발레 단원들에게 춤을 배워보는 시간까지 열려 지역민들과 호흡하고 있다.

게다가 5월 초에는 최고 수준의 음향을 자랑하는 1,200석 규모의 제2극장이 개관해 더 다양한 레퍼토리의 공연과 매일 다르게 선보이며 전 세계 음악 애호가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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