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달 대북 식량지원 규모가 당초 계획의 15%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세계식량계획의 나나 스카우 북한담당 대변인은 "북한 주민 240만 명에 매 달 약 1만 9천 톤의 식량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곡물부족으로 지난달 북한의 어린이와 임산부 154만여 명에 약 3천 톤의 식량만 제공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스카우 대변인은 이로인해 "임산부와 수유모를 위해 하루 약 450g의 특별혼합식을 지원할 계획을 세웠지만, 하루 100g 밖에 지원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스카우 대변인은 "영양비스킷을 만들 밀이 부족해서 서부와 남부 지역의 학교에서 급식을 받던 북한 어린이 약 50만 명이 지난달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한 달 만에 유엔의 식량지원을 받지 못한 학생 수가 140%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유엔이 북한에서 영양비스킷을 생산하는 14개 식품 공장 가운데 5곳이 가동을 중단했다"면서 "오는 8월까지 계획한 규모의 15%에 불과한 지원이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세계식량계획의 영양비스킷 생산 공장은 평안남도 신의주시와 황해남도 해주시, 강원도 문천시, 함경남도 함흥시, 함경북도 청진시, 량강도 혜산시, 그리고 평양 등 7개 도시에 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금까지 대북지원사업 모금 금액은 약 8천790만 달러로 이달 말까지 필요한 1억 5천만여 달러에 43%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대북 지원 사업에 러시아, 노르웨이,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 등이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