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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큰시큰 손목 혹…2030여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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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과도한 관절사용 탓

 

노출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평소 신경 쓰지 않던 손목에 혹이 생긴 것을 발견하고 걱정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국내 한 포털 사이트의 의료상담 게시판에는 ''손목 혹''과 관련된 상담 글이 수천 건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목에 느닷없이 생겨난 ''혹''의 정체는 과연 뭘까.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는 물혹의 일종인 손목 결절종일 가능성이 크다.

손목 결절종은 얇은 섬유성 피막 안에 투명한 젤리 같은 관절액이 스며들어 물혹이 되는 양성종양의 하나다.

손목 결절종이 왜 생겨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외상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손목의 과도한 사용도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 가사일에 시달리는 주부 등 손목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에서 발생이 잦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보편화에 따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손목 사용이 더욱 많아지는 추세여서 손목 결절종 발생 위험이 더 커진 것으로도 분석된다.

성별 발생률에서 여자가 남자의 2~3배이며, 연령대에서는 20~30대에서 호발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전문의 설명에 따르면 외상이 발생하거나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면 관절이나 힘줄막 안의 관절액이 연부 조직으로 새어 나와 피부가 부풀어 오르면서 주로 손목의 윗부분이나 아랫부분에서 생겨날 수 있다.

 

보통 혹의 크기는 지름이 작게는 1cm부터 크게는 4~5cm로 다양하다는 설명이다.

별다른 통증이 없는 경우도 많지만 혹을 손으로 세게 누르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손목이 시큰거리는 등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

구로예스병원 황은천 원장은 "손목 결절종은 악성종양(암)이 아닌 낭종이기 때문에 손목 기능의 부작용이나 장애를 발생시키지 않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면서 "내버려둔다고 해도 심각한 문제가 되진 않지만, 결절종의 크기가 커질수록 주변 신경을 자극해 통증이 생기기도 하고 미관상 좋지 않기 때문에 진단을 받고 제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가장 일반적인 치료 방법은 주사기로 결절종의 물의 빼내는 것이다.

이는 간단하고 통증도 적지만 재발률이 높다는 게 단점이다.

또 다른 방법은 혹을 손가락이나 도구로 결절종을 눌러 터트리는 것이다.

결절종 내부의 관절액은 빼내지 않아도 인체에 무해하다.

이는 재발률이 낮지만 통증이 심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황은천 원장은 "확실한 치료법은 결절종을 완전히 제거하는 수술 치료지만 관절막을 지나치게 많이 절제하면 손목의 힘이 약해지는 등 손목 관절의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고 흉터가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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