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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의 강도높은 반발에도 불구하고,박근혜 정부가 앞으로 5년 동안 추진할 국정과제에서 신공항 추진 계획을 통째로 뺀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2년 11월 30일 부산에서 유세중 밝힌 신공항 추진 대선공약을 헌신짝 처럼 버린 것이어서 파문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에 따르면,기획재정부는 오는 31일 박근혜 정부가 앞으로 5년 동안 추진할 140개 국정과제 가계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과제 가계부는 130조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박근혜 정부가 추진할 핵심과제로 선정된 것이다.
국정과제 가계부는 예산조달과 지출의 균형을 맞춘 것으로 도로와 철도 등의 신규SOC 사업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그 대신 복지에 80%의 예산을 배정하고 나머지는 경제부흥과 문화분야에 지출을 대폭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신공항 추진이 이번에 확정되는 국정과제 가계부에서 통째로 빠졌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되면, 박근혜 정부에서는 신공항 추진이 사실상 무산되는 것이며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이 한 공약을 스스로 파기하는 셈이다.
특히, 박 대통령은 세종시 문제 등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약속의 정치를 강조했기 때문에 신공항 공약파기는 지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신공항 추진을 강력하게 주창해온 상공계와 시민단체의 반발도 거세지고 박근혜 정부에 대한 지역여론도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 고위 관계자는 "기획재정부가 최근 새누리당과 회동을 갖고 신공항 추진계획을 국정과제에서 빼버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것은 지역 정치권의 무관심이 빚은 결과"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역정치인들은 그동안 선거가 다가오면 표를 의식해 공약을 남발한 뒤 그 이후에는 뒷감당을 하지 않는 ''철새정치인''과 무었이 다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