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이 다른 막장극, 임성한 이름값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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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드라마]재벌가 아들들, 불륜 옹호에 낯뜨거운 19금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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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차원이 다른 막장이다. ''''막장의 대가'''' 임성한 작가가 방송 초반부터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MBC가 새롭게 선보인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는 임성한작가가 남편 손문권PD 사후 새롭게 선보인 드라마. 앞서 고 손문권PD가 연출을 맡으려 했던 이 작품은 손PD의 예기치 못한 자살사건으로 1년이란 시간이 흐른 뒤 빛을 보게 됐다. 그러나 1년이란 시간동안 골방에서 창작에너지를 발휘한 탓일까. ''''오로라공주''''는 초장부터 강력한 막장내공을 내뿜으며 흡입력있게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오로라공주''''는 재벌가 딸 오로라(전소민 분)와 베일에 싸인 베스트셀러 작가 황마마(오창석 분)의 사랑이야기를 기본 축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아직 방송 초반이기 때문에 오로라와 황마마보다는 이들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오로라의 둘째 오빠 오금성(손창민 분)의 불륜과 그의 불륜을 둘러싼 재벌가 자제들의 불륜옹호, 오금성 부부의 19금 대화는 ''''해도 너무했다''''라는 지적이 일게 했다.

극중 띠동갑 연하의 박주리(신주아 분)와 불륜관계인 오금성은 아내 이강숙(이아현 분)과 이혼을 결심한다. 이혼을 허락받기 위해 아버지 오대산(변희봉 분)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형 오왕성(박영규 분)은 ''''사실 90까지 사는 요즘 세상에 한 여자랑 60년 이상 산다는건 아니다. 여자는 몰라도 남자는 안된다''''라고 동생을 두둔한다. 한술 더떠 오왕성은 잠꼬대를 하며 ''''띠동갑과 만나는 오금성이 부럽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오금성 부부의 부부싸움 중 등장하는 19금 대사도 문제다. 이강숙은 오금성과 다투며 ''''뭐가 그렇게 잘 났냐. 나니까 살아줬다. 토끼 주제에''''라고 말하고 오금성 역시 ''''사발면을 공들여서 세시간 걸쳐서 먹냐''''라고 받아친다. 편성시간이 변경돼 오후 7시 30분에 방송되는 드라마로는 수위가 높아도 너무 높다.

드라마에서는 임성한 작가 특유의 재벌 집안 묘사도 계속된다. 극중 오로라는 재벌가의 늦둥이 고명딸로 버스비를 몰라 5만원을 투척해 버스기사에게 무안을 당한다. 잘나가는 베스트셀러 작가 황마마의 나이 지긋한 세누나는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황시몽(김보연 외)외 특별히 하는 일 없이 몸매관리, 쇼핑, 성악레슨 등으로 시간을 떼우고 동생 황마마의 앞날을 위해 불경을 낭독하기도 한다.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이 내세운 ''''건강한 가족드라마''''와는 상반된 내용이다.

해당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는 ''''서민은 꿈도 꾸지 못하는 화려함과 가진자들의 오만한 말투등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기를 죽이는 드라마이다'''', ''''주인공 언행 이해 안된다'''', ''''웬만한 드라마 다 보는데 막장의 최고봉이다''''라는 지적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욕하면서 봐도 시청률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8일 방송된 ''''오로라공주''''는 11.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매 작품마다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섰던 임성한 작가가 이번 작품을 통해 또 한번 ''''막장 신드롬''''을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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