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은 기저기 17개 제품을 비교평가한 조사결과를 22일 발표했다.(장규석 기자/노컷뉴스)
군 하지메테노하다기, 마미포코, 팸퍼스 크루저, 하기스 프리미어 등 외국산 유명 기저귀 브랜드 제품은 가격은 비쌌지만 흡수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산 기저귀인 ''오보소 프리미엄''과 ''보솜이 천연코튼''이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기저귀 성능도 높았다.
한국소비자원은 22일 소비자가 주로 이용하는 12개 브랜드에서 매출량이 많은 17개 제품을 선정해 시험,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오보소 프리미엄은 개당 가격이 224원으로 하기스 프리미어 (317원/개)에 비해 가격은 70% 저렴하면서, 2차 역류량(0.2g)이나 순간흡수율(99%), 흡수시간(23.8초) 등의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솜이 천연코튼도 개당 가격이 239원으로 저렴했고, 2차 역류량(0.3g)이나 순간흡수율(99%), 흡수시간(22초) 등 흡수성능도 양호했다. 소비자들이 평가한 촉감도 좋은 편이었다.
반면, 가격이 비싼 일본과 미국 브랜드의 기저귀는 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관찰됐다.
기저귀 개당 가격이 456원으로 가장 비싼 ''팸퍼스 크루저''는 순간흡수율이 38%로 비교대상 기저귀 중 가장 저조했고, 개당 317원인 하기스 프리미어는 흡수시간(31.2초)이 가장 길었다.
일본 브랜드인 ''군 하지메테노하다기''는 가격이 개당 282원으로 상대적으로 비싸면서도 흡수시간(30.9초)과 순간흡수율(78%)이 상대적으로 떨어졌고, 같은 가격대인 마미포코 또한 순간 흡수율(78%)과 흡수시간(26.8초) 등의 성능이 가격에 비해 저조한 편이었다.
그나마 가격이 비싼 제품 중에서는 일본 브랜드인 ''메리즈''가 가격은 개당 331원으로 두 번째로 비쌌지만, 2차 역류량(0.1g)과 순간흡수율(100%), 흡수시간(17.7초) 등 성능이 가장 좋았다.
개당 가격이 200원대 초반인 저렴한 제품군에 속하는 ''''보솜이 소프트''''와 ''''뉴마망'''', ''''토디앙 녹차'''' 등의 제품은 순간흡수율은 높았으나, 전체적으로는 흡수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전 제품에 대해 유해물질 함유 여부를 시험한 결과, 모두 기준에 적합해 기저귀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기저귀의 성능보다는 브랜드의 유명도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100명에 대한 만족도 조사결과 17개 제품 중 만족도가 높은 제품은 ''''하기스 프리미어''''와 ''''군 하지메테노하다기'''', ''''팸퍼스 크루저'''' 등의 순이었다. 사용경험이 가장 많은 기저귀 브랜드도 하기스(56%), 보솜이(26%) 마미포코(18%) 순이었다.
소비자원 최환 시험분석국장은 "소비자들의 제품 만족도는 기저귀의 성능보다는 브랜드 유명도 등 비합리적인 요소에 상당부분 좌우되고 있다"며 "아기 피부 보호를 위해서는 흡수성능이 좋은 기저귀를 선택해서 자주 갈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아용 기저귀에 대한 가격과 품질 비교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