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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식순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불허해 5.18 관련 단체 등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지난해 5.18 기념식을 하루 앞두고 광주 인근에서 폭탄주를 돌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부적절한 처신이 도마 위에 올랐다.
21일 광주지역 보훈단체와 5.18 단체에 따르면 박 처장은 지난해 5월 17일 오후 6시 30분쯤부터 전남 담양의 한 한정식집에서 지역 보훈단체와 4.19, 5.18 관련 단체 대표 등 20여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저녁식사를 했다.
안중현 광주지방보훈청장과 실무자 등이 동석한 이 자리에서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가 두 차례 돌았고 박 보훈처장은 자신이 직접 폭탄주를 만들어 ''연평해전 술''이라고 소개하며 참석자 한 명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박 처장이 ''맥주가 바다고 맥주컵 안의 소주잔이 북한 배''라고 설명하며 술을 돌렸다고 설명했다.
박 처장은 빈 잔을 받아 다시 폭탄주를 제조해 모든 참석자들에게 돌렸다.
박 처장은 5공 경호실장 출신으로 비자금 조성 비리에 연루됐던 고 안현태씨를 국립묘지에 안장하도록 압력을 가했고 안씨에 대해 ''장군님'' 호칭을 사용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2011년에는 한 특강에서 당시 대선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투표를 유도하는 발언을 해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았다.
박 보훈처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18기념식 공식 식순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 공식 제창을 불허하고 합창으로 강행했으며 새 기념곡을 만들기 위한 예산까지 편성한 사실이 드러나 5.18 33주년 기념식이 5.18 관련 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의 불참과 갑작스런 식순 변경으로 반쪽 행사로 치러지는 단초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민주당과 5.18 단체, 시민사회단체 등은 박 처장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와 관련해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