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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속살에 홀리고…추억실은 낭만에 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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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남부, 충북과 경북 북부를 일컫는 중부내륙지역은 석탄, 시멘트, 목재 등 풍부한 자원을 내주며 근대화와 산업화 시기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뒷받침을 했다.

이 구간을 운행하던 중앙선, 영동선, 태백선은 그 혈맥이었다.

그러나 경제발전과 함께 석탄산업 합리화 등으로 관련 산업은 쇠퇴하고, 철도를 제외하고 교통의 오지인 이 지역은 침체기를 보냈다.

그 중부내륙 지역이 ''O-train(오트레인, 중부내륙순환열차)''과 ''V-train(브이트레인, 백두대간협곡열차)''로 다시 대한민국 관광 1번지로 거듭나고 있다.

철커덕~ 철컥, 철커덕~ 철컥, 규칙적인 레일음을 내며 구불구불 천천히 달리는 열차의 기분 좋은 흔들림과 추억의 소리에 몸을 실어보자.

▲ O-train(중부내륙순환열차)

그동안 중부내륙 철도는 근대화와 산업화의 대동맥 역할을 하며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해 왔다.

중부내륙 관광열차는 광산, 농산, 임산 개발을 목적으로 개설된 중앙선, 지하자원개발을 위해 개통된 영동선, 무연탄과 시멘트 수송을 목적으로 개통된 태백선의 순환구간을 아우르며, 강원(영월군, 정선군, 태백시, 삼척시 인근), 경북(영주시, 봉화군, 울진군 인근), 충북(제천시, 단양군 인근) 등을 거친다.

O-train의 O는 ''One''의 약자이며 순환을 상징하는 모양, 중부내륙 3도(강원, 충북, 경북도)를 하나(One)로 잇는 순환열차를 의미한다.

타기만 해도 즐거운 철도여행을 모토로 선보인 중부내륙순환열차 ''O트레인''은 2개 열차가 서울역을 오전 7시 45분에 출발(비수기에는 1개 열차)해 제천에서 시계방향과 반시계방향으로 나뉘어져, 중앙선, 태백선, 영동선으로 이어진 중부내륙 순환구간(257.2km)을 1일 4회 순환한다.

O트레인은 최고시속 165km로 달릴 수 있어 중부내륙지역까지 빠르게 이동. 일본이나 유럽의 특급관광열차처럼 모든 객실은 목조 느낌이 나도록 꾸몄으며, 외관은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내부는 백두대간의 봄·여름·가을·겨울을 고품격의 스타일로 연출했다.

개통기념 시승식에 참석한 많은 승객들이 이구동성으로 열차 이미지가 다람쥐를 닮았다하여 ''다람쥐 열차''로도 불리고 있다.

기존 열차들 보다 좌석배치를 넉넉히 해서 기차여행의 안락함과 편의성을 높였다.

다양한 고객을 위해 커플룸(4석), 패밀리룸(4석), 가족석(48석), 휠체어석(7석) 등 총 205석으로 구성. 유아 놀이공간, 카페, 전망석, 휴대폰 충전을 위한 전기콘센트,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실내조명 등 세심한 곳까지 관광객을 배려했다.

특히 ''O트레인''에는 우리나라 열차 중 처음으로 전망 경관 모니터를 설치했다.

모든 객실뿐만 아니라 커플룸 등에 설치된 모니터에는 중부내륙 지역의 풍광과 함께 열차가 철로 위를 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기차여행의 즐거움을 더했다.

제천~태백~영주~제천을 1번 순환하는 데는 4시간 50분이 걸리며, 영동선, 태백선, 중앙선을 원스톱으로 이어주는 유일한 관광열차이다.

순환구간 정차역은 제천, 영월, 민둥산, 고한, 추전, 태백, 철암, 승부, 분천, 춘양, 봉화, 영주, 풍기, 단양 등 14개역이며, 서울역에서 오전 7시 45분 1회 출발(청량리 정차) 한다.

 

▲V-train(백두대간협곡열차)  

중부내륙지역의 가장 아름다운 구간을 왕복하는 백두대간협곡열차 ''V-train''은 흰바탕에 검은색 줄무늬를 한 백두대간의 아기 호랑이를 형상화 했다.

V-train의 V는 valley(협곡)의 약자이며, 동시에 협곡의 모양을 의미한다.

 분천, 양원, 승부, 철암 구간(27.7km)을 하루에 3번 왕복한다.

특히 가장 아름다운 분천에서 승부에 이르는 구간은 시속 30Km로 천천히 이동하며, 태백준령의 비경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특징이다.

 V-train의 구간은 가장 험준하되 가장 아름다운 백두대간의 협곡과 외딴 마을을 지나는 열차 길이다.

 V-train은 디젤기관차와 객차 3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158석이다.

 진달래꽃이 내려앉은 듯 선명한 진분홍빛 객차는 숲속과 협곡의 청정자연을 느낄 수 있는 개방형이다.

 천정을 제외한 구간을 유리로 처리해 관광객의 시야를 넓혔으며, 개방형 창문으로 청정 자연의 공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특히 후면부 전망칸과 외관은 이국적인 정취를 풍긴다.

각 객차의 지붕에 설치된 태양열 집열판은 1량 당 1일 평균 5KW의 전력을 생산하며, 각 객실에서 사용되는 조명, 선풍기, 승강문 작동장치 등에 소요되는 전력을 자체적으로 해결한다.

 V-train의 또 다른 매력은 ''복고''. 옛 비둘기호를 연상시키는 의자와 접이식 승강문, 친환경 목탄 난로와 선풍기, 백열전구 등 곳곳에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소품들을 배치. 승무원의 복장도 1960~70년대 분위기를 되살렸다.

 특히, 승객의 안전을 위해 곳곳에 안전센서를 장착하고 천정에는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해 탄소배출을 줄였다.

 V-train 운행 노선에 있는 양원, 승부역은 우리나라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간이역으로, 중간에 잠시 내려서 5~10분 정도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TIP/백두대간 트레킹 코스  중부내륙 관광열차 개통으로 국내 마지막 오지 구간을 손쉽게 여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분천에서 승부까지 ''협곡 트레킹'', 승부역에서 양원역까지 ''낙동강 비경길'', 양원역에서 구암사까지 ''수채화길'', 승부역에서 비동임시승강장까지 ''가호 가는 길'' 등 기차역과 낙동강 상류 구간을 잇는 구간에 명품 트레킹 코스를 함께 개발했다.

또, 트레킹 이외에도 영월역, 철암역, 분천역, 단양역 등 주요 거점 역에는 경차를 활용한 카셰어링도 추진되고 있으며, 각 지자체와 여행사들은 다양한 여행프로그램과 숙박·식당을 연계한 당일코스, 1박2일 코스, 2박3일 코스 등 맞춤형 관광코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문의 코레일 여행사업단 042-615-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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