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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사주 일가의 고명딸 오로라(전소민 분)는 노처녀 누나 셋과 함께 사는 소설가 황마마(오창석 분)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오로라의 둘째 오빠인 오금성(손창민 분)은 의상디자이너인 박주리(신주아 분)와 사랑에 빠지며 이혼을 결심하지만 동생 오로라의 반대에 부딪친다. 의붓어머니 왕여옥(임예진 분), 배다른 자매 박지영(정주연 분)과 사이가 나쁜 박주리는 오로라의 폭로 때문에 자신이 무시하던 왕여옥과 똑같은 상황에 놓이게 된다. 파격적인 소재와 자극적인 이야기로 매 번 화제를 모았던 임성한 작가의 신작 MBC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극본 임성한 연출 김정호)가 베일을 벗었다. 그간 비밀주의를 고수했던 임성한 작가의 고집 때문에 ''''오로라공주''''는 기본 설정 외 어떤 내용을 담아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IFC몰 내 CGV에서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를 통해 공개된 내용을 살펴보면 이번 작품은 나이 많은 오빠 셋을 둔 대기업 막내딸과 노처녀 누나 셋을 둔 인기 소설가의 사랑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주인공 황마마의 노처녀 누나 역으로는 중견 배우 김보연, 박해미, 김혜은이 파격 캐스팅돼 눈길을 끌었다. 각각 지난 2005년과 2007년 드라마 ''''하늘시이여''''와 ''''아현동마님''''으로 TV드라마에 입문했던 박해미와 김혜은은 이번 작품이 임성한 작가와 두 번째 인연이다.
나이 많은 ''''미스'''' 시누이들이 세명이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작품은 임성한 작가가 그려내는 ''''시월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해미는 ''''나나, 김보연 언니, 김혜은 씨 모두 센 캐릭터가 아니다''''라고 웃어 보였지만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짙은 아이라이너를 그린 세 누나가 황마마를 둘러싼 포스터만 보더라도 드라마 속 ''''시월드''''를 짐작케 한다.
드라마는 재벌가 자제들을 중심으로 한 사랑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임성한 작가의 전작들을 떠올리게 한다. 왕여옥의 딸 박지영(정주연 분)이 신문사 문화부 기자라는 설정은 과거 드라마 ''''인어아가씨''''의 우희진 역할을 연상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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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간 임성한 작가의 전매특허였던 출생의 비밀이나 무속 등 극단적인 설정은 보이지 않는다. 연출을 맡은 김정호PD는 ''''2009년 드라마 ''''보석비빔밥'''' 이후 임성한 작가와 두 번째로 호흡을 맞췄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막장''''이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라며 ''''밝고 경쾌하게 이야기를 전개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주로 문영남 작가의 작품에 출연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임성한 작가의 작품에 처음으로 출연하는 오수성 역의 오대규는 ''''두 작가님 모두 대한민국 드라마에 큰 영향을 미친 분이라는 점에서 출연했다는 자체가 영광스럽다''''라며 ''''요즘 ''''막장'''', ''''막간''''이라는 신조어가 나오기도 했는데 두 작가님 모두 인간의 페이소스를 건드리고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며 사랑과 행복으로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상당히 알 듯 모를듯한 인물인데 재미있고 위트있다''''라고 덧붙였다.
신인이지만 임작가의 작품을 통해 주인공으로 파격적으로 기용된 여주인공 오로라 역의 전소민은 "대본을 보면 은연 중에 내가 쓰는 말투가 적혀 있다. 작가님이 나를 굉장히 염두에 두고 쓰신 것 같다. 직접 만나본 임성한 작가님은 연기자에 대한 배려가 깊고 순수하고 맑은 분이다. 세대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황마마 역의 오창석은 "모든 신인배우들이 가장 하고 싶어하는 역할에 선택받았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라며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드라마 ''오로라공주''는 ''''오자룡이 간다'''' 후속으로 오는 20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