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인턴여성이 제 현지처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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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5-1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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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창중 관련 음모론 제기한 트위터 이용자 경찰에 고소
- 대통령 방미 당시 가정사로 미국 방문
- 인사 문제, 박대통령 마인드의 문제
- 허태열 비서실장까지 책임져야 마땅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민주당 박지원 의원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문으로 연일 시끄럽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오후였죠.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윤창중 전 대변인 파문과 관련해서 한 트위터 이용자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무슨 사정이 있었던 건지 직접 들어보죠. 민주당 박지원 의원, 연결이 돼 있습니다.

박지원

 

◇ 김현정> 어제 오후에 갑자기 한 트위터 이용자를 고발하셨어요.

◆ 박지원> 저도 트위터를 많이 하고 팔로워도 10만이 넘으니까요. 신중하게 했습니다마는 그분이 윤창중 전 대변인과 관계에 대해 요즘 문제가 되는 인턴여성이 제 미국의 현지처라고 하는, 이거 참 방송에서 말씀드리기도 그렇습니다마는 이런 내용 등 음모설을 제기를 해서 너무 많이 퍼져 있고 또 트위터리안들도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라고 해서 사이버수사대에 수사의뢰를 했고 고소를 했습니다.

◇ 김현정>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이 무슨 박지원 의원의 기획작이다, 기획설 이런 루머였어요. 이건 박지원 의원의 명예훼손도 명예훼손이지만 이미 피해 입은 그 인턴여성이 2차, 3차 피해 입는 거 아닙니까, 이런 소문이 돌면?

◆ 박지원> 그렇습니다. 제가 미국을 간 게 4년 반 전인데 그 여성은 이제 21살이더라고요. 그러면 저하고 5년 전부터 어떤 관계가 있었다고 하면 그 여성이 아마 15살, 16살 이렇게 되는데 저하고 어떻게 그런 일이 있겠습니까? 그리고 제가 마침 그때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출발하시는 날 저도 별도의 비행기로 뉴욕에 갔었습니다.

◇ 김현정> 방미기간 중에 뉴욕에 계셨어요? 무슨 일로 가셨어요?

◆ 박지원> 귀국하시는 그날 저는 뉴욕에서 한국으로 들어왔고요. 그러니까 우연의 일치로 같은 기간 동안 미국을 함께 방문한 그런게 됐는데요. 저는 제 아내와 함께 제 딸의 문제가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 김현정> 가족일로 갔다 오셨군요.

◆ 박지원>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성추문이 발생했을 당시에 현지에 계셨다면 한국에서 뉴스화 되기 전에 이 소문을 들으신 거예요?

◆ 박지원> 그렇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7일 저녁 8일 새벽에 일어난 일이거든요. 그런데 거기 워싱턴 D.C에 사는 몇 분들에게 제가 막 가서 전화로 인사를 했었어요.

◇ 김현정> 교민들한테?

◆ 박지원> 네, 그러나 대통령께서 정상외교 차 워싱턴, 뉴욕에 와 계시니까 저는 일체 안 움직이고 제 개인 일만 보고 가겠다. 정상외교 중에는 국내 정적이 있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얘기를 하면서 있는데, 그분들이 8일 오전에 이상한 소문이 들린다.

◇ 김현정> 8일 새벽까지 일어난 일이었는데, 그 소문을 바로 8일 오전에 들으셨어요?

◆ 박지원> 네. 이상한 소문이 들린다, 그런 얘기예요. 그러면서 저보고 워싱턴으로 내려와서 현지 조사를 해 봤으면 어떠냐고 해서 제가 거절을 했습니다. 확인된 사실도 아니고 또 제가 그러한 활동을 할 수도 없는 거고 또 미국이라는 게 굉장히 법이 엄해서 제가 그러한 일을 하는 것도 문제가 있지 않느냐, 라고 했는데 나중에 이제 9일 오전에는 그 피해 여성이 앰뷸란스에 실려 가서 병원에 입원을 했다, 이렇게까지 커졌습니다.

◇ 김현정> 그런 소문까지 났습니까? 피해 여성이 앰뷸란스 타고 병원 갔다더라, 이런 얘기까지?

◆ 박지원> 네. 그래서 이걸 당에다 보고를 할까 하다가 이게 또 당에 보고하면 국제전화는 전부 도청이 되고 또 사실 우리 민주당에서 또 제가 호들갑떨 일도 아니어서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주시를 했는데 언론보도가 그러니까 9일 오후 1시, 그러니까 CBS에서 먼저 보도가 됐던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연합도 보도를 하고.

그래서 9일 오후 2시 제가 트위터에 그 사실을 맨 먼저 올렸습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현행범을 대사관에서, 우리 정부에서 도피 귀국을 시킨 게 굉장히 큰 문제가 될 것이다. 그런 등 몇 가지 문제를 지적하면서 트위터에다 올렸는데 그게 한국시간으로는 10일 새벽 3시가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분들이 항상 그런 일이 있으면 우리나라에서는 이상한 일 나오면 북한 소행이다. 또 뭐 좀 이상한 거 있으면 종북 세력이다, 라고 몰아붙이잖아요. 종북 세력들을 이용해서 박지원이 워싱턴 D.C 대사관의 인턴도 움직였고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은 SBS에 근무할 때부터 박지원과 동향으로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에 이걸 박지원이 음모를 해서 박근혜 정부를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서 이남기와 함께 만들어낸 거다. 그러더니 제가 고발, 고소한 그분은 현지처다, 이런 얘기까지.

◇ 김현정> 그런 소문까지 여러 가지가 맞물리면서 말하자면 빌미가 된 거군요?

◆ 박지원> 그래서 제가 언론에 인터뷰를 했습니다. 나는 9일 오후 2시에 트위터를 올렸고 한국 시간으로는 그게 10일 새벽 3시인데 그런 것을 알고 얘기를 해야지, 어떻게 박지원이 새벽 3시까지 자지 않고 진두지휘를 하다가 올렸느냐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김현정> 현재 경찰에다 수사를 의뢰하셨으니까 곧 해결이 될 것 같고요. 지금 교민들 사이에서 들렸던 이야기들이 다 맞아떨어지고 있는 건가요, 어떤가요?

◆ 박지원> 말이라는 게 항상 과장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러한 사실, 앰뷸란스로 실려 갔다, 어쨌다 이런 것은 과장된 거고요. 그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있는 것만은 사실로 확인되네요.

◇ 김현정> 그런데 박 의원님, ''''윤창중 전 대변인이 이런 대형사고 칠 줄 알았다'''', 이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잘 아는 사이세요?

◆ 박지원> 윤창중 전 대변인은 기자 때부터 잘 알고 있고요. 그분이 사람마다 무모한 일을 할 수 있는 개연성은 항상 가지고 있지만 좀 문제가 있고 특히 지난 대선 과정에서 언론인으로서 담을 수 없는 그러한 표현들을 해서 또 인수위 대변인, 그것도 얼마나 반대를 하고, 그런데 청와대 대변인까지 시켜서 제가 수차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반드시 대형사고 친다.



◇ 김현정> 그러면 이제 좀 극우적인 시각이라든지 대선 과정에서 나온 막말 같은 것이 염려가 됐다면 박 대통령이나 그 측근 의원들 잘 아시잖아요. 얘기 좀 해 보지 그러셨어요.

◆ 박지원> 얼마나 우리가 반대를 했습니까?

◇ 김현정> 하셨어요?

◆ 박지원> 네.

◇ 김현정> 개인적으로도?

◆ 박지원> 개인적으로도 말씀드렸죠. 절대 안 된다. 그렇지만 그것을 대통령께 말씀드릴 수 없나 봐요.

◇ 김현정> 왜 없을까요? 사실은 그때 새누리당 의원들도 많이 반대를 했었는데.

◆ 박지원> 바로 그것이 지금 박근혜 정부의 문제입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소통을 굉장히 강조하면서도 이번 사과만 보세요. 대국민사과를 하면서도 수석회의에서 앉아서 일방적으로 당신 하고 싶은 얘기만 하고 끝내버리잖아요.

◇ 김현정> 그래도 유감보다도 사과로 한 발 나아간 표현했다 해서 잘했다 하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 박지원> 글쎄요. 그걸 잘했다고 하면 더 잘한 일을 어떻게 칭찬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게 문제인 겁니다. 제가 말씀도 드렸지만, 저는 이게 어떤 제도적 시스템이 문제가 아니라 마음, 마인드가 문제다.

◇ 김현정> 마인드의 문제다?

◆ 박지원> 대변인은 정상외교를 수행하면 대통령을 단 1초라도 떨어질 수 없습니다. 단 1분이라도 시간이 있으면 기자들에게 내용을 브리핑해야 됩니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6, 7시간 그것도 기자도 아니고 인턴과 술을 마실 수 있는가. 또 더 가관은 대통령께서는 당신의 입이 26시간 보이지도 않는데 찾지도 않는 것, 난 이것도 이상해요.

◇ 김현정> 그거는 바쁘시니까 그러실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주변에 다른 사람들도 많고.

◆ 박지원> 아무리 바쁘더라도 그 업무는 분담이 돼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또 다른 분도 아니고 대변인입니다. 그래도 어떻게 26시간 눈에 보이지 않는데 찾지를 않느냐?

◇ 김현정> 그것도 시스템이 공직기강시스템이 무너져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박지원> 저는 마인드의 문제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러면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에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 건데.

◆ 박지원> 인사스타일 때문에 대통령께서 지금 취임 3개월도 못 돼서 맨 먼저 17초짜리 사과했고, 모든 게 거기서부터 출발했지 않습니까?

◇ 김현정> 이제는 공직기강 바로잡겠다. 해외순방시의 메뉴얼도 만들겠다, 이렇게 했는데. 인사시스템,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이 수정되지 않는다면 그러면 그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라고 보시는 건가요?

◆ 박지원> 글쎄요. 소 잃고 외양간이라도 고치겠다고 하니까 이런 사고가 나면 박근혜 대통령도 문제지만 국가적으로도 국제적 망신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이러한 것을 재발을 방지하고 일신시키기 위해서라도 박근혜 대통령께서 일벌백계로 문책인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일단 문책인사 해라. 문책인사 어디까지 책임져야 됩니까? 허태열 비서실장까지도 책임져야 된다고 보세요?

◆ 박지원> 그 모든 책임은 허태열 비서실장에게 있습니다. 저도 대통령 비서실장을 했습니다마는 대통령께서 외국을 나가시거나 지방을 나가시면 비서실장은 청와대에서 모든 보고를 다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 계실 때 정상외교를 할 때의 일거수일투족 모든 일어나는 사실을 허태열 비서실장은 반드시 보고를 받으셨을 거고 이러한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문제도 사전보고를 받았습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그러면 그걸 대처를 해야 되는데 사고를 일으킨 윤창중도 잘못이지만 거기에 대한 위기관리능력이 완전히 없어진 겁니다. 그리고 사후 처리하는 것도 보세요. 홍보수석이 찔끔 사과하고 또 비서실장이 찔끔 사과하다 안 되니까 대통령이 사과를 하는데, 공식적으로 잘 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비서실에서 만들어 드려야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그게 뭡니까? 계속 써준 것 읽어버리시고 질문 하나 받지 않으면 이건 사과가 아니라 국민을 무시하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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