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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靑대변인, 美서 성추행 전격경질 ''나라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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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워싱턴 현지에서 교민 여성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청와대 윤창중 대변인을 전격 경질했다.

청와대 이남기 홍보수석은 이날 "개인적으로 불미스런 일에 연루됨으로써 고위 공직자로서 국가의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판단했다"며 "정확한 사유는 주미대사관의 조사를 통해서 추후 밝히겠다"고 밝혔다.

워싱턴 현지 교민들에 따르면 윤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8일 오전 미국 시민권자로 워싱턴 대사관에서 인턴으로 근무중인 B 양(21)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윤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당선 직후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한 이후 인수위 대변인을 거쳐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됐지만 그동안 끊임없이 구설수에 올랐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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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기간동안 극우논객으로 활동했던 윤 대변인은 문재인 전 후보를 지지한 보수 성향 정치권 인사들을 ''창녀''로,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선 ''더러운 장사치''로 표현하는 등 진영 간 대립과 갈등을 부추기는 데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대선이 끝난 뒤에도 박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은 48%의 국민을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하며 적으로 돌려 박 대통령이 강조한 ''국민대통합''에 부합하지 않는 인사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여기다 이런 비판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해명하기 위해 ''윤봉길 의사는 문중 할아버지''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키는가 하면 조선업에 대한 전문성이 없음에도 국가소유 조선업체 사외이사로 임명된 점, 그리고 사외이사 수입을 숨긴 점 등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 때문에 당시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인 새누리당 일각에서도 윤 대변인 임명에 대해 ''부적절한 인사''라며 비판했지만 박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청와대까지 윤 대변인과 동행했다.

청와대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도 그는 ''밀봉 대변인''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부실한 브리핑 등으로 비판을 받아왔고 결국 이번 방미 중 국가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전격 경질됐다.

공교롭게도 박 대통령이 당선 이후 가장 처음으로 실시한 인사가 바로 윤 대변인 임명이었고 자진사퇴 형식이 아닌 박 대통령이 직접 고위공직자를 공식적으로 경질한 첫 인사도 바로 윤 대변인 경질이다.

윤 대변인 임명을 시작으로 ''불통 인사'', ''밀봉.밀실 인사'', ''나홀로 인사''라는 비판을 받았던 박 대통령이 결국 윤 대변인 경질로 이같은 비판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방증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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