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산책하듯 유쾌한 하루키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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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고감도 더듬이로 섬세하게 포착… 52편의 에세이 신선한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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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_세번째 무라카미 라디오

신작이 나온다는 소식 만으로 전세계를 들썩이게 만드는 작가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국경 세대 성별 문화를 초월해 늘 폭발적인 베스트셀러를 낳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돌아왔다.

신작 에세이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권남희 옮김, 224쪽, 1만 3000원)를 들고서다.

신작은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에 이어 패션 주간지 ''앙앙''에 연재한 52편의 권두 에세이를 묶은 것이다.

"하루키가 아니었다면 누가 채소의 기분을 상상이나 했을까?"라는 시인 정호승의 말처럼, 아무도 글로 담지 않았던 야릇한 기분이나 공기의 감촉을 달라지게 하는 미묘한 분위기를 적확하게 표현해낸다.

작가 특유의 고감도 더듬이로 분명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리고 유쾌하게 포착해낸 일상의 조각들이 신선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평소 낯가림이 심하기로 유명한 작가이지만 책장을 펼치는 순간, 편안한 차림으로 동네를 산책하며 가끔은 수다스러워지는 하루키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3월 26일자 ''앙앙''을 끝으로 막을 내린 전설의 연재 ''무라카미 라디오''의 세번째 단행본이자 최종판이다.

기존에 삽화가 누락돼 아쉬움이 남았던 ''무라카미 라디오''와 달리, 100여 컷의 풍성한 일러스트와 함께 오리지널 판의 매력을 한국어판에서도 오롯이 재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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