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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박기웅 이현우 ''은밀하게 위대하게''…그들의 임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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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애 담은 북한 최정예 요원들의 남한 달동네 침투기…6월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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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국에서는 혁명전사, 이곳에서는 간첩…. 들개로 태어나 괴물로 길러진 내 남파임무는 어이없지만 동네 바보입니다."

충무로 기린아 김수현의 첫 주연작으로 관심을 끄는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30일 서울 건국대 새천년회관에서 배우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와 장철수 감독, 원작자 ''HUN(훈)''이 참석한 가운데 제작보고회를 갖고 본격적인 영화 알리기에 들어갔다.

누적 조회수 4000만 건을 기록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혹독한 특수훈련을 받은 북한 최정예 요원들이 특수임무를 띠고 남파된 달동네에서 정 많은 주민들과 부대끼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북한 최정예 요원의 모습을 감추고 동네 바보로 살아가는 원류환(김수현), 가수지망생으로 남파된 북한 최고위층 간부의 아들 리해랑(박기웅), 달동네 고등학생으로 위장한 북한 최연소 남파요원 리해진(이현우)이 극의 중심축이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김수현은 "뼛속까지 임무로만 채워진 요원으로 살아오다 달동네 주민들을 만나면서 처음으로 정을 알아가는 역할"이라며 "류환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기도 한데 그래서 우리 영화에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반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을 선택할 때 웹툰이 너무 잘 된 것에 대한 부담이 무척 컸다"며 "관객들이 웹툰과 영화를 비교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을 것 같아 겁도 나지만 제가 출현한 전작만큼만 잘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기웅은 "해랑은 놀고 싶어서 남한에 온 부분이 있을 만큼 자유분방해 다른 배역과 성격이 약간 다르다"며 "자기만의 아픔도 가진 역할인 만큼 그 점을 세부적으로 표현하고 휴먼 드라마의 장점을 살려 소소하게 재밌는 부분을 강조하려 애썼다"고 했다.

이현우는 "엄청난 노력파인 해진 역을 맡아 영화를 찍으면서 본 받을 것이 많은 친구라고 느꼈다"며 "그동안 보여 준 것과 상반된 모습을 통해 연기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영화를 연출한 장철수 감독은 "원작에 대한 기대가 워낙 컸던 작품인 만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무기는 캐스팅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세 배우에 대한 큰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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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눅들지 않고 주인공 역할을 밟고 올라설 수 있는 기대주를 찾다 보니 김수현이었고, 가벼운 듯하지만 내면의 상처와 스파이의 날카로움을 표현할 배우를 추리니 박기웅이었고, 앳되고 순수한 외형과 열정적인 내면을 나타내 줄 진정성 있는 어린 배우가 이현우였다는 것이다. 

장 감독은 "원작 만화가 있으니 우리 입장에서는 패를 다 보여 주고 임하는 경기라는 점에서 억울한 면도 많았다"면서도 "오히려 그 점이 우리 영화의 틀을 잡아가는데 많은 도움을 줬는데 달동네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남북한의 비극적인 이야기까지 원작의 풍부하고 유려한 이야기를 영화로 제대로 표현해야 한다는 숙제 같은 작품이었다"고 강조했다. 

데뷔작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2010년)을 통해 독특한 마이너적 감성을 보여 줬던 장 감독이다. 그의 영화관이 영화 속에 어떻게 녹아들었을지도 큰 관심사다. 

장 감독은 "일반 상업 영화와 어떻게 차별성을 둘까 고민을 많이 한 작품인 만큼 관객들에게 진실하게 다가간다는 가장 기본적인 것에서 시작을 했다"며 "기술적인 면이나 잔재주를 써서 감정을 이끌려 하지 않고 차분하게 다가간 뒤 길고 오래 남을 수 있는 전달법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고 전했다. 

행사 막바지 무대에 오른 이 영화의 원작자 훈은 "2년여 동안 영화화가 진행되면서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훌륭한 감독과 배우가 캐스팅되고 곧 개봉한다고 하니 ''이제 진짜 나오나보다''고 실감이 난다"며 "원작자로서 캐스팅에 99.9% 만족하며 제 집에 TV가 없어서 김수현 씨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몰랐는데 그가 촬영 현장을 주도하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이 왜 좋아하는지 알게 됐다"고 했다. 

북한에서 훈련된 최정예 요원들이 남한의 달동네에 침투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뤘다는 점에서 최근 남북한의 첨예한 대립 양상과 이 영화를 연결짓는 목소리도 있다.

박기웅은 "일단 우리나라가 분단 국가인 것은 세계인들이 다 아는 사실이고 이 영화의 결론은 사람이고 사랑"이라며 "이념의 차이에서 오는 대립보다는 남한의 달동네 사람들에게 동화돼 가는 영화 속 북한 요원들을 보면서 관객들이 따뜻한 인간애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6월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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