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43명 심야귀환…잔류 7명 귀환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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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모 아니냐'' 우려 속에 ''오히려 대화 물꼬 될 것''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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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에 남은 우리측 인원 50명 가운데 43명이 30일 0시 30분쯤 경의선 남북출입국사무소를 거쳐 귀환했다.

당초 예정된 전날 오후 5시보다 7시간 30분 늦춰진 귀환인 데다, 7명은 북한과의 미수금 정산 문제로 당분간 개성공단에 남아있게 됐다.

이날 0시 30분쯤 차량 42대를 통해 우리측 인원 43명이 입경했고, 한 명은 도보로 입경했지만 별다른 언급 없이 차량에 다시 탄 채 남북출입국사무소를 빠져나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요구하는 미수금은 우리측 입주기업의 임금이 대부분"이라며 "북측과 세부내역, 지급 방안에 대한 추가적 협의 이후에 나머지 7명은 귀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땅에 마지막으로 남게 된 7명은 홍양호 위원장을 비롯한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직원 5명과 통신을 담당하는 KT 직원 2명이다.

이들은 최소 이틀 이상 체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들의 귀환 시점에 대해 "30일은 아닐 것 같다"고 내다봤다.

우리 측은 미수금 문제를 해결해주는 대신,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완제품 반출과 공단 정상화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근로자 5만 3천여 명은 통행 차단으로 인해 3월 임금을 받지 못했고, 북측은 720여만 달러의 임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부 당국자는 "전력이나 용수 문제는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잔류 인원 7명까지 모두 돌아오게 되면, 지난 1998년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이후 15년만에 북한 땅에 있는 우리측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상황을 맞게 된다.

개성공단 전면 철수는 지난 2003년 6월말 첫 착공식이 있은 지 거의 10년만이다.

하지만 7명이 남아있는 현 상황이 오히려 막힌 남북대화의 물꼬가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적어도 북한이 이들을 볼모 성격으로 잡아두고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얘기다. 정부 당국자는 "미수금 문제 해결을 위해 협의 차원에서 남아있을 뿐, 볼모로 잡힌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30일은 북한이 개성공단 통행 제한의 명분으로 삼았던 한미 독수리연습이 끝나는 날이어서, 북한이 잔류 인원 7명을 새로운 대화의 단초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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