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d
민주통합당 홍영표 의원은 "한상진 위원장과 일부 위원들이 사적인 감정, 정략적 의도를 갖고 굉장히 주관적이고 감정적인 평가로 일관했다"고 대선평가위원회 보고서를 평가절했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캠프 상황실장을 지낸 홍 의원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공개된 대선평가보고서에 대해 "실망스럽고 황당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한 위원장을 비롯한 몇몇 사람들이 평가의 틀을 만들어 놓고 내부에서 전체 위원들에게 자료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밀실에서 음모적으로 작업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일부 위원들의 소수의견이 반영되지 않았고, 자신도 5시간에 걸쳐 인터뷰를 했으나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또 대선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문재인 후보를 거론한 부분에 대해서도 "우리 당이 처했던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예를 들면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막바지에 민주당 의원들 일부가 안철수 후보에게 양보해야 한다면서 농성까지 했다"며 후보 흔들기가 있었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후보는 대선 승리를 위해 꼭 내가 되야 한다는 생각을 갖지 않았다"며 "대선 승리를 할 수 있다면 어떤 희생과 양보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다만 "100만 당원과 시민이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선출했는데 그렇게 가볍게 자기가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이와 관련해 "한상진 위원장은 선임됐을 때부터 많은 우려가 있었다"며 "지난번 대선 과정에서 안철수 캠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간사인 김재홍 교수는 "지난번 총선 공천에서 탈락했다"며 "그래서 그런 것에 대한 어떤 사적 감정들이 많이 작용하는 것들이 우려가 됐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따라서 평가서는 "평가서가 아니라 주장"이라며 "선거 때 수수방관했던 사람들에게 책임회피용으로 만들어주는 보고서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