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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화 어때] 신하균 ''런닝맨'', 신하균의 땀과 거친 숨소리를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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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하균의 땀과 거친 숨소리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서울 도심 지형을 이용한 맨몸 도주 액션은 기대이상으로 아슬아슬하다.

누명을 벗기 위한 숨 가쁜 질주 속에서 펼쳐지는 부자 간의 화해의 드라마도 제법 잘 엮어냈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20세기폭스가 선택한 첫 번째 한국영화 ''런닝맨''이다.

런닝맨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차종우(신하균)가 누명을 쓰고 한순간 전 국민이 주목하는 용의자가 되어 모두에게 쫓기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

신하균이 연기한 차종우는 어린 나이에 사고를 쳐 얻은 18살의 명석한 아들 차기혁(이민호)과 단 둘이 사는 철부지 아버지로 한때 소소한 범죄를 저질러 도망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지만 지금은 낮에는 카센터, 밤에는 콜 전문 기사로 일하고 있다.

어느 밤 큰돈을 쥐어주는 대박 손님을 태우게 되고, 그가 쥐도 새도 모르게 살해되면서 현장에서 도망치게 되고 이때부터 경찰, 언론, 정체불명의 집단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감상포인트=신하균의 눈부신 활약이 돋보이는 영화다. ''공동경비구역 JSA''(2000)로 급부상한 신하균은 천진난만한 살인미소로 주목받으며 한때 이요원 김민희(''서프라이즈''), 김희선(''화성으로 간 사나이'') 등과 멜로영화도 찍었으나 그보다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2002) ''박쥐''(2009),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2003) 등 개성 강한 영화에서 더욱 존재감을 발휘했다.

하지만 연기력이 뒷받침되면 언젠가는 그 진가를 대중이 알아준다는 것을 드라마 ''브레인''(2011)을 통해 증명해내면서 신하균 연기 인생 제2막을 열어젖혔다.

런닝맨은 앞서 영화 ''페스티벌''(2010)이나 ''도둑들''(2012)에서 맛보기로 보여준 신하균의 능청스런 연기가 봇물처럼 터져 나온다. 뛰고 구르고 달리는 액션배우로서의 면모는 이번이 처음인데, 왜 지금껏 아무도 신하균의 이런 모습을 담지 않았는지 아쉬울 정도다.

신하균은 극중 남들보다 잘 뛰고 도망치나 그렇다고 ''아저씨''의 원빈이나 ''베를린''의 하정우처럼 고도의 훈련을 받은 첩보원은 아니다. 그렇기에 쫓기는 과정에서 펼치는 액션연기는 기존의 과장된 표현에서 벗어나 실제 가능할법한 사실적인 액션을 선보이는데 그 아슬아슬한 경계를 절묘하게 오간다.

또한 차종우가 도망치는 장소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종로 청계천, 동작대교, 상암 월드컵 경기장 등 익숙한 공간인데, 그런 공간이 순식간에 드라마틱한 장소로 바뀌는 색다른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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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의 장도리 액션으로 유명한 양길영 무술감독은 이런 현실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일상에서 흔히 보는 쇼핑 카트 등을 활용한 소품으로 신하균을 때로는 성룡처럼 보이게 했다가 어느 순간 보통의 남자로 끌어내린다.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촬영된 장면이 대표적인데 자전거를 타고 하늘로 치솟은 그가 멋지게 계단에 착지해 쌩하고 달리는가 싶으면 어느새 자전거서 튕겨 나온 몸이 계단으로 쿵 떨어져 떼굴떼굴 구르는 식이다. 신하균은 매순간 그런 상황이 몸에 가해진 충격을 사실적으로 연기해내며 보는 이로 하여금 차종우의 고군분투에 동참하게 만든다.

신하균의 원맨쇼를 든든하게 뒷받침해주는 배우들의 면면도 흥미롭다.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미달이의 친구를 연기했던 아역 출신 이민호는 신하균의 냉정한 아들로 꽤나 그럴듯한 부자호흡을 맞춘다.

가장 큰 조력자는 종우를 쫓는 허당 형사 반장 안상기 역할의 김상호인데, 코믹 페이소스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대체 불가능한 개성파 여배우 조은지는 특종을 위해 종우를 쫓는 열혈 기자로 극에 유쾌한 활력을 불어넣는다. 차종우가 의도치 않게 휘말린 사건 배후의 이야기가 다소 작위적인 느낌도 주지만 영화를 즐기기에 큰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다.

누가 만들었나=김태희 정우성 주연의 중천(2006)으로 데뷔한 조동오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건축학개론''의 조상윤 촬영감독, ''써니'' ''추격자''의 김준석 음악감독, ''괴물'' ''올드보이'' 양길영 무술감독 등이 주요 스태프로 참여했다.

앞서 샌포드 패니치 폭스인터내셔널프로덕션 대표는 "굉장히 흥분되는 도주 액션이 서울 한복판에서 이뤄진다는 컨셉트 자체가 재밌었고, 동시에 부자의 관계가 잘 묘사돼 있었다"고 런닝맨을 투자한 이유를 밝혔다. 15세 관람가, 4월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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