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써코바이러스에 의한 양돈장의 피해 사진.(서울대 수의대 제공)
양돈산업에 큰 피해를 입히는 ''돼지 써코바이러스''의 백신 제조기술이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다국적 회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양돈용 백신시장의 국산화 기틀을 마련했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오태광)은 28일 바이러스감염대응연구단 송대섭 박사팀과 단백체의학연구센터 정대균 박사팀이 돼지 써코바이러스(PCV2)의 재조합 백신 항원 생산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돼지 써코바이러스는 ''전신성 소모성 질병 증후군(PMWS)''을 일으키도록 하는 주요 원인체 바이러스로, 돼지가 젖을 뗀 후 폐사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병원체 가운데 하나이다.
감염되면, 사료를 섭취해도 살이 안찌고 말라가다가 폐사해 양돈농가에 경제적 타격을 주고 있다.
면역을 억제하는 질병이어서 돼지 써코바이러스가 제어되지 않는 돼지군에서는 다른 백신에 대한 면역도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2차 피해도 유발한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송대섭^ 정대균 박사.
연구팀이 야외 임상실험을 실시한 결과, 새로 개발된 백신을 접종한 돼지의 4주 후 체중이 기존 백신 접종군에 비해 많이 나가는 등 효능이 뛰어난 점을 확인했다.
이번에 개발된 재조합 백신 항원 생산기술은 이미 국내 기업에 기술이전이 완료돼 올해 중으로 양산, 시판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생명연 송대섭 박사는 "2010년 기준 국내시장에서 판매된 PCV2 백신은 다국적 외국계 동물약품회사 제품이 약 90%나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국내 백신시장이 미미한 실정''''이라면서 ''''외국계 제품과 효능 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이번 백신 개발로,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