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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자사 가입자들끼리 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부활시켰다.
SK텔레콤은 21일 "통신시장의 경쟁 패러다임을 기존 보조금 중심의 ''가입자모집''에서 상품과 서비스 혁신을 통한 ''고객서비스 경쟁''으로 전환하겠다"다며 망내 무제한 통화 서비스인 ''T끼리 요금제''를 출시했다.
경쟁사인 KT가 5만원대 이상 요금제에서 추가비용을 내면 망내 음성통화를 일정량 추가 제공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요금제라는 것이 업계 전반적 평가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가입자간 음성통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가입 이통사와 관계없이 문자 메시지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하는 ''T끼리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당장 22일부터 요금제 가입이 가능하다.
◇ 가입자간 무제한 음성통, 무제한 문자 메시지 출시데이터 혜택도 늘어난다.
기존에는 롱텀에볼루션(LTE) 고객이 자신이 남는 데이터를 추가 단말기에서 쓰기 위해서는 9,000원의 이용료를 따로 내야했다. 하지만 이번 요금제에서 접속비용이 무료로 전환됐다. 해당 서비스는 27일부터 시행된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이날 간담회에서 "통신시장 경쟁 패러다임을 기존 보조금 중심의 ''가입자모집 경쟁''에서 상품과 서비스 혁신을 통한 ''고객서비스 경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박 총괄은 또 "이번 요금제는 경쟁사 가입자들을 빼앗아 오기 위해 출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기존 2,600만 SK텔레콤 고객에게 타사와 차별화되는 혜택을 제공해 고객들이 경쟁사의 보조금에 현혹되지 않고 혜택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번호이동과 같은 소모적인 경쟁이 줄어들고 보조금의 폐단도 감소해 실질적인 시장안정화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3G, LTE 고객 모두 가입 가능…무제한데이터는 사라져 망내 음성 및 망내.외 문자 무제한을 제공하는 ''T끼리 요금제''는 3만5,000원부터 10만원까지 총 7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요금제에 가입하는 SK텔레콤 고객은 SK텔레콤 가입자간 음성 통화는 물론 다른 통신사 가입자와도 SMS(현행 건당 20원)와 MMS(건당 100원), 조인.T(채팅) 등 메시징 서비스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전국민의 절반이 SK텔레콤 고객인 것을 감안할 때, ''T끼리 요금제''에 가입하면 음성통화의 절반을 추가 요금 부담없이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셈이다.
통화 상대방이 SK텔레콤 고객이 아닌 경우(망외 통화)에는 망외 음성 기본 제공량(T끼리 35요금제 80분, T끼리 100요금제 800분)에서 통화 길이에 따라 차감되고, 기본 제공량을 넘어 사용하면 초당 1.8원이 적용된다.
SK텔레콤은 통화 상대방이 T고객인지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T Ring 플러스 서비스(수신자가 SKT 고객이면 발신자에게 식별음 전송)''를 기본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망내 음성통화 무제한 도입에 맞춰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T끼리 요금제'' 7종 모두에서 모바일인터넷 전화(m-VoIP)를 허용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기존 요금제의 경우 월정액 5만 2천원 이상 요금제(※ 3G는 5만 4천원 이상)에서만 m-VoIP을 허용하고 있으나, ''T끼리 요금제'' 가입고객은 요금 수준에 상관없이 m-VoIP을 이용할 수 있다.
''T끼리 요금제'' 가입은 LTE 스마트폰 고객뿐 아니라 3G 고객들도 이용 가능하다. 다만 이 요금제로 옮기면 기존 54요금제 이상에서 제공되던 ''데이터무제한''은 더이상 이용할 수 없게된다.
기존의 올인원요금제(3G)나 LTE스마트폰(4G) 요금제를 쓰던 고객 중 ''T끼리 요금제''로 변경을 원하면 SK텔레콤 고객센터.지점.대리점 및 온라인 T월드(www.tworld.co.kr)에서 변경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이번 요금제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30일까지 이 요금제를 가입하는 모든 고객과 해당 고객이 지정하는 SK텔레콤 고객 1인에게 각각 1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T끼리 무제한 Festival'' 프로모션을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