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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 "가전제품 팔아 식량 사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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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금 1968년 초 ''푸에블로 호'' 나포사건 당시 준전시 상태와 유사"

4군단

 

북한이 유엔의 제재와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대응해 11일 당·군 조직을 총동원 ''전투태세'' 준비에 나서면서 주민들이 식량사재기에 나서는 등 내부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청진시 소식통은 11일 "북한은 지금 1968년 초 원산 앞바다에서 벌어진 ''푸에블로 호'' 나포 사건 당시 벌어진 전국에 ''준전시''가 선포됐던 때와 유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데일리NK"에 전했다.

소식통은 "지방 도·시·군 당 및 행정기관을 갱도 등의 소개지로 이전시키고 공장기업소와 주민 소개훈련도 연일 벌여 불안감은 절정에 이르고 있다며 "주민들은 사용하던 가전제품과 생활도구를 싼 값에 내다 팔고 대신 쌀과 비상식품을 경쟁적으로 구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미연합훈련의 맞대응 차원에서 군부대 훈련을 대폭 강화했고, 민간 예비전력인 교도대와 노농적위대를 비롯해 붉은청년근위대를 동원한 진지차지(점령) 훈련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가는 곳마다 전쟁 분위기를 위한 선전선동 뿐"이라며 "주민들은 지금처럼 못 살게 굴 바에는 차라리 전쟁이라도 났으면 좋겠다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북방송인 ''자유북한방송''도 평안북도 신의주 소식통을 인용해 "11일 오전 10시 갑자기 공장·기업소에 전투태세를 갖출데 대한 긴급지시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군부대는 물론 도당, 시당, 보위부, 보안서 등에 ''최후의 전면대결전을 준비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며 "평안북도에 위치한 8군단은 진지를 차지하고 노농적위대와 중학교 4~6학년(붉은청년근위대들) 학생들도 적위대 복장으로 출근했다고 말했다. 또 "국경경비대도 대원들을 2명에서 4명으로 조를 편성해 국경지역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공장마다 실제 자동보총을 메고 정문보초를 서고 있으며 도당 혁명역사자료실, 도보안서 주민등록과 등은 중요자료들을 갱도로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오전 12시에 사이렌 소리와 함께 대피령도 내려져 장마당 단속을 하지 않았지만, 장사꾼들이 황급히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진 소식통은 "최근 군중집회와 대피훈련으로 장마당이 자주 봉쇄되고, 전쟁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식량가격도 상승해 현재 쌀 1kg은 일주일 전에 비해 약 500원 가량이 오른 7,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동신문은 11일 ''전체 인민이 병사, 온 나라가 최전선 각지 당 및 근로단체조직들, 노농적위군과 붉은청년근위대는 결전태세에 있다''라는 기사에서 "북한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에 접한 온 나라 군대와 인민이 전민항쟁의 성전에 용약 떨쳐나섰다"고 위협했다.

신문은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이 발표된 즉시 각지 당조직들과 근로단체조직들에서 긴급협의회를 일제히 열고 전시에 수행해야 할 제반 문제들이 구체적으로 토의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유엔 제재를 선전포고로 간주한 자강도와 함경남도, 평양시, 황해북도, 평안남도, 남포시 등 각 도, 시에서 남녀노소가 군 입대와 복대를 열렬히 탄원해 나서고 있다"며 각계의 반응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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