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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편제'', 영화·뮤지컬에 이어 창극이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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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고(故) 이청준의 소설이자 인권택 감독의 영화로 유명한 ''서편제''가 창극으로 돌아온다.

이번 공연을 선보이는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김성녀)은 ''서편제''는 창극 단원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한다.

창극단원들은 짧게는 10년, 길게는 3~40년 ''''득음(得音)''''의 경지를 위해 치열하게 수련하고 있다. 그런 만큼 소리를 위해 딸의 눈을 멀게 하는 유봉과 아비를 원망하지만 소리로서 더 큰 세상을 품게 되는 송화, 어미를 죽게 한 아비의 소리와 씨 다른 동생이 애틋해진 동호의 이야기를 그 누구보다도 마음으로 깊이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것.

창극 ''서편제''는 판소리 다섯 마당의 눈대목(하이라이트)을 적재적소에서 쓴다. 유봉이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는 장면에서는 ''''춘향가'''' 중 이별가 대목을, 눈 먼 송화는 신세를 한탄하면서 ''''심청가''''의 한 대목을 부르는 식이다. 더욱 드라마틱해진 이야기와 판소리 주요 대목의 절묘한 조합이 돋보인다.

어린 송화 민은경, 중년 송화 김미진과 이소연(더블), 노년 송화 안숙선과 김금미(더블)를 통해 송화의 삶과 그에 따른 소리의 변화를 감상하는 재미도 색다르다.

이번 공연은 무엇보다 한국 창작뮤지컬의 대부 윤호진의 첫 번째 창극 연출인데다가, 탄탄한 내공의 극작가 김명화의 대본, 최고의 소리 경지를 보여주고 있는 안숙선 명창의 작창과 노년 송화 역 특별출연, 크로스오버를 통한 세련된 음악의 양방언 작곡으로 눈길을 끈다.

무대는 광목으로 절제미를 주고 3D영상으로 활력을 불어넣는다.

소리와 소리꾼들의 삶을 드라마틱한 구성과 판소리 눈대목으로 그려낸 창극 ''서편제''는 27일~3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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