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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중고 학생 10만명이 정서장애로 인한 자살 위험도가 높아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초중고생 6백48만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전체학생의 16.3%인 1백5만4천명이 관심군 학생으로 분류됐고 이 가운데 4.5%인 22만3천명은 집중 관리가 필요한 주의군 학생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상담에서 주의군 학생 가운데 1.5%인 9만7천여명은 우선적으로 조치가 필요한 학생으로 분류됐다.
해당 학생들은 자살을 생각하는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병원이나 전문기관에 즉시 의뢰해야 될 것으로 판단됐다.
이번 조사에서 학생들이 자살을 생각하는 이유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못했다. 성적이나 학교폭력, 가정사 등으로 인해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관심군이나 주의군에 속한 학생들은 상담 등을 통해 지속적인 관리를 받아야 되는 상황이다.
학교급 별로는 관심군 및 주의군 모두 중학생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중학생의 18.3%인 33만2천명, 초등학생의 16.6%인 46만6천명, 고등학생의 13.8%인 25만5천명이 관심군 대상이다.
또 중학생의 7.1%인 9만6천명, 고등학생의 5.4%인 7만7천명, 초등학생의 2.4%인 5만명이 주의군으로 분류됐다.
성별로 볼때 관심군은 남학생이 56만8천명으로 여학생 48만5천명 보다 많았고 주의군은 여학생이 12만2천명으로 남학생 10만1천명 보다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관심군은 전북, 충북, 전남 순으로 높았고 주의군은 충남, 제주, 강원순이었다.
교과부는 고위험군 학생을 지난해 하계방학 기간에 우선의뢰 조치했고 주의군 학생은 전문기관 등을 통해 평가 및 사후관리 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앞으로 위기대응팀을 구성해 고위험군 학생을 관리하고 월1회 이상 학교상담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관심군 학생은 학교내 담당자 지정을 의무화하고 분기별 1회 이상 학교상담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