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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U+)가 롱텀에볼루션(LTE)에서 무제한 요금제 도입을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섰다.
3G에 이어 LTE까지 무제한 요금제가 도입되면서 이동통신사들의 요금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LTE 고객에게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LTE 데이터 무한자유 요금제''를 오는 31일 출시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일단 4월말까지 3개월간 한시적으로 가입자를 모집한 뒤 이후 네트워크 환경과 요금제 가입자 추이 등을 감안해 가입기간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하지만 LTE 무제한 요금제 도입의 첫 신호탄이어서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해당 무제한 요금제은 ''LTE 데이터 무한자유 요금제 95/110/130'' 등 3종으로 각각 기본요금이 9만5,000원, 11만원, 13만원이다.
그간 해외 일부 사업자가 LTE 무제한 데이터 상품을 제공한 적은 있었지만, 대부분 데이터 제공량 초과시 2G 수준(128Kbps)의 무제한 서비스만 공급해 실질적인 LTE급 무제한 서비스는 아니었다.
국내 이동통신사가 제대로 된 LTE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이통사들은 월 기본요금이 5만원대 이상인 3G 스마트폰 요금제에만 무제한 데이터를 공급했다.
LG유플러스의 LTE 데이터 무한자유 요금제는 매월 14-24GB(기가바이트)의 기본 데이터를 제공하고 이를 초과하더라도 LTE급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다만 초과 사용 데이터량이 하루 3GB를 넘으면 속도가 2Mbps로 상대적으로 느려진다.
또 각각의 LTE 데이터 무한자유 요금제에는 매달 750분-1,500분의 무료 통화도 제공된다. 해당 요금제를 LG유플러스가 지난달 출시한 ''LTE 데이터 쉐어링'' 요금제와 함께 사용하면 태블릿PC 등 다른 데이터 단말기에서도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 LG유플러스 영업정지 타격 한번에 만회? LTE 가입자 기준으로 SK텔레콤에 이어 국내 2위인 LG유플러스가 무제한 요금제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최근 이통사들의 순차적 영업정지로 가입 고객을 SK텔레콤과 KT측에 많이 빼앗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24일간 영업정지 중이다.
지난해 갤럭시S3를 놓고 이통 3사가 과당경쟁을 벌이면서 방통위는 이통사 모두에 20일 이상의 순차적 영업정지를 내린 바 있다.
가장 먼저 영업정지에 들어간 LG유플러스는 오는 30일까지 신규가입과 번호이동 등 새로운 가입자를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자사의 영업정지가 끝나고 SK텔레콤의 영업정지가 시작되는 시점에 경쟁사의 가입자를 끌어오기 위해 초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LTE 시장을 놓고 KT와 2위 경쟁을 벌이는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이번 영업정지가 큰 타격이었을 것"이라며 "영업정지가 끝나자마자 LTE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업계는 손익계산 중3G 시장에 이어 LTE 시장에서도 무제한요금제가 출시되자 경쟁사들은 "올 것이 왔다"는 표정이다.
3G 스마트폰 요금제가 출시될 때도 SK텔레콤이 가장 먼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했고 이어 KT와 LG유플러스도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은 전례가 있는 만큼 LTE 시장도 비슷한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LTE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