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온유에 "얼마나 갈 것 같냐"고 한 잔나비, 사과

첫 번째 사과문 논란 일자 재차 사과 "진심으로 죄송"

21일 방송된 네이버 브이앱 라이브 '히든트랙 넘버 브이'에서 잔나비의 멤버 도형이 샤이니 온유에게 '얼마나 갈 것 같으냐'고 했던 과거 에피소드를 말했다. (사진='히든트랙 넘버 브이' 캡처)
인디밴드 잔나비가 샤이니 온유에게 "얼마나 갈 것 같으세요" 등 무례한 언행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잔나비는 21일 네이버 브이앱 라이브 '히든트랙 넘버 브이'에 출연했다. 이때 멤버들의 술버릇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샤이니 온유와 있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최정훈은 "잔나비 결성 전에 정훈, 도형, 영현 해 가지고 밴드이름이 '정도형'이었다. 술 마시고 있는데 어디서 자꾸 정도령, 정도령 하는 거다. 가 봤더니 도형이가 술 먹고 음악하는 선배한테 '정도령' 세 글자 똑똑히 기억해 하면서 울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도형은 "거기에 샤이니 온유 씨가 계셨는데 거기다 대고 엄청 많이…"라며 "처음에 제가 무슨 게임 하고 마빡(이마) 때리기를 하자고 했던 기억이 난다, 둘이서. 기억나는 게 제가 많이 져서 이렇게 (분노 게이지가) 올라갔는데 그때 제가 음악 얘기를 시작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간에 기억이 안 나는데 형(온유)한테 '얼마나 갈 것 같으세요' 이런 식으로 말했던 것 같다. 그런데 (온유 씨가) 저한테 '나는 밴드가 진짜 잘 될 수 있을 거라고 믿어'라면서 계속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에서의 발언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삽시간에 퍼졌고, 초면인 사이에 술을 마시고 가서 그룹의 수명에 대해 질문한 김도형의 행동에 비판이 쏟아졌다.

위쪽부터 밴드 잔나비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과문. 첫 번째 사과문은 지워진 상태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잔나비는 22일 공식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다.

"안녕하세요 밴드 잔나비입니다. 어제 네이버 브이앱에서 방송된 저희 멤버 김도형의 잘못된 표현과 진실되지 못한 사과의 모습에 대하여 시청하시고 불쾌감을 느끼신 샤이니 온유 선배님과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와 용서를 구합니다. 방송중 저희 멤버들의 잘못된 부분을 얘기하다가 멤버 김도형이 샤이니 온유 선배님께 한 불손하고 버릇없는 행동을 저질렀다고 말하는 과정에서 저희들의 뜻하고는 전혀 다르게 관종병 걸린 듣보잡 밴드로 비춰지게 됐습니다. 실제 저희들은 샤이니 선배님들을 만날 기회조차 없는 그저 열심히 해 보려는 인디밴드입니다. 너그러이 용서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희들의 잘못된 언행으로 상처 받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용서를 빕니다. 앞으론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러나 '관종병 걸린 듣보잡 밴드' 등 부적절한 표현 때문에 비난은 멈춰지지 않았다. 잔나비 측은 첫 번째 사과문이 밴드 멤버들이 직접 쓴 게 아니라며 "진심으로 죄송하다. 제가 급한 마음에 잘못된 사과문을 올려 샤이니 팬분들께 더 불쾌감을 드렸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후, 당사자인 김도형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뜻을 전했다. 김도형은 "과거의 안 좋았던 술버릇과 에피소드를 얘기하는 코너에 과거 갓 성인이 된 제가 샤이니 온유 선배님께 실수 했었던 일화를 얘기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제가 많이 경솔한 모습을 보여드렸다. 많은 분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점 정말 죄하다. 다시 한번 저의 경솔했던 언행과 행동 사과드리고 온유 선배님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잔나비는 2014년 싱글 앨범 '로켓트'로 데뷔한 5인조 밴드다. 멤버 최정훈(리더·보컬), 도형(기타), 영현(키보드), 장경준(베이스), 윤결(드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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