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스사장, "러시아 가스관 중국 경유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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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으로 제안했다기 보단 개인적인 의견 제시"

가스관

 

중국의 석유천연가스공사 사장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도입과 관련해 중국을 경유하는 방안을 한국 측에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23일 "지난 2월16일 한국석유공사 강영원 사장이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 장제민 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제안을 받았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밝혔다.

이 자리에서 장제민 사장은 "북한 변수 등을 고려하면 러시아산 가스를 중국에서 경유하는 게 훨씬 안정적이라며 산둥성 웨이하이를 경유해 한국 서해를 지나는 해저 노선 방안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그러나 "중국 장제민 사장이 공식적으로 제안했다기 보단 개인적인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일단 해당 부처인 지식경제부에 이 내용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이번 제의가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과 일치할 경우 중국이 남북한을 잇는 가스관 연결 사업을 통해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남-북-러 가스관 연결 사업은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약 1천1백 km의 파이프 라인을 통해 북한을 거쳐 한국에 들여오는 사업으로, 남북관계 악화 등으로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외경제연구원 윤성학 부연구위원은 최근 "가스관 도입으로 러시아는 1TCM(천연가스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 약 0.75t)에 500달러로 가정할때 2017년에 48억 6천만달러. 2030년에는 72억달러의 순매출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러시아는 한국에 가스공급으로 2011년 6%에서 2017년에는 29%로 최대 공급 국가로 부상하고, 한국과의 장기공급계약으로 중국과 일본시장 진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부연구위원은 "북한은 가스관 통과 수수료로 연간 최고 1억달러~1억 5천달러 이상 수익을 올릴수 있으며, 가스관 연결대가로 러시아와 한국, 중국에 또다른 현안 문제 해결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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