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가 건강해야 아들 순산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2004-03-01 11:24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산모의 영양상태가 나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남자아기보다 여자아기를 낳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1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이탈리아 모데나의 대학병원 의사인 안젤로 가냐치는 "몸무게가 54㎏미만인 산모의 경우 여자아기를 낳는 경우가 현저히 많다"고 주장했다.

가냐치는 신생아 1만명의 성별과 어머니의 몸무게를 나눠 조사했다. 그 결과 몸무게가 54㎏이상인 경우 여자아기 100명당 남자아기는 110명이 출생한데 비해 어머니의 몸무게가 이보다 낮은 경우 여자아기가 100명 태어날 때 남자아기 수는 겨우 98명에 불과한 사실이 드러났다.

독일에서도 이와 비슷한 통계가 있다. 베를린방벽이 무너지고 동서독이 통일되는 혼란기였던 지난 1991년 동독지역에서의 남아출생률은 최저를 기록했다. 가냐치는 "사회주의 체재에서 자본주의를 받아들이는 과도기에 많은 동독인들이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산모의 스트레스가 태아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냐치는 "여아에 비해 남자아기의 태아는 세포분열이 더 빨라 외부에서 전해지는 충격이나 영양실조같은 외적요소에 무척 민감하다"며 "이런 요소들로 인해 남자아기들의 자연유산률도 높다"고 지적했다.

미국 피츠버그에 있는 카네기 멜론대학의 데브라 데이비스교수도 "다이옥신 유출사고가 일어난 지역을 조사해보니 여자아기 숫자가 남자아기의 거의 3배에 달했다"며 가냐치의 학설을 지지했다.

가냐치는 "흡연의 경우도 태아성별 결정에 영향을 준다"며 "어머니가 담배를 피우는 가정은 여자아기가 더 많았고 양친이 다 담배를 피우면 성비 차이가 3배나 벌어졌다"고 밝혔다.

끝으로 가냐치는 "성별결정에 계절도 영향을 미친다"며 "3월∼5월 사이가 여자아기가 태어날 확률이 가장 높은데 아직 그 이유는 밝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CBS노컷뉴스 이서규기자 wangsobang@cbs.co.kr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