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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쌀 인기 갈수록 떨어져…중국쌀이 장마당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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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장마당에서 순천 쌀이나 문덕 쌀이 최고"

북한 농촌

 

북한에서 생산된 명산지 쌀의 품질이 나빠져 장마당에서조차 중국산 쌀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양강도 혜산시 소식통은 "해주 쌀과 문덕 쌀, 순천 쌀 등 북한에서도 밥맛이 좋기로 유명한 북한 쌀의 질이 갈수록 떨어져 장마당에서까지 외면을 당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소식통은 "1월 4일 현재 장마당에서 1등급 쌀로 꼽히는 중국산 쌀인 ''길림광천미(吉林光川米)''의 경우 1kg 가격은 1,560원, 3등급 쌀로 꼽히는 ''''백산미(白山米)는 1,340원 정도에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비해 "북한에서 밥맛이 좋기로 유명한 문덕 쌀이나 해주 쌀의 경우 1kg 당 1,360원, 생산지가 불명확하고 겉보기에도 질이 나쁜 등외품(등급에 들지 못하는 쌀)의 경우 1,100원 미만에 거래돼 강냉이(옥수수) 쌀과 불과 200원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혜산 장마당에서 쌀 장사를 하고 있다는 또 다른 소식통은 "등외품인 경우 탈곡장 바닥을 긁은 쌀이기 때문에 돌과 검불이 3분의 1은 차지한다"며 "아무리 좋은 쌀이라고 해도 돌이 많고 (껍질이 벗겨지지 않은) 벼가 너무 많이 섞여 중국산 쌀에 비해 값이 떨어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장마당에서 순천 쌀이나 문덕 쌀이라면 중국산 최고 품질 쌀보다 200원 정도 더 비쌌는데 지금은 중국산 쌀보다도 (북한돈) 300원 정도 더 눅다(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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