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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의 절반 이상이 음주운전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한의대 박동균 교수(한국치안행정학회장)는 지난 2월 경상북도 내 시·군을 대상으로 음주운전 실태에 대한 운전자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지난 1년 동안 응답자의 54%가 음주운전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회 이상이 전체 응답자의 19.1%, 1회 13.9%, 2회 12.0%, 3회 9.0%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난 1년간 음주운전을 한 경우가 전체 응답자의 54로 2명 중 한 명은 음주운전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을 해도 운전이 가능한 음주의 양을 묻는 질문에서는, 소주 2잔 이하 40.5%, 소주 반 병 12%, 소주 한 병이 4.9%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음주를 한 후 정상적인 운전을 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야 하는가에 대해 10시간 이상이 31.1%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6~7시간이 21.0%, 4~5시간이 20.4%, 8~9시간이 16.8%, 2~3시간이 10.7% 순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는 술잔 돌리기문화가 60.8%로 상당한 부분을 차지했고, 폭주문화 역시 음주운전에 영향을 준다는 응답이 65.4%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음주운전으로 인해 교통사고의 가능성이 많다는 응답이 74.4%로 높게 나타났다.
음주운전을 하는 습관이 있다는 응답도 9%로 나타났다. 또한, 단속만 없으면 음주운전을 하는 버릇이 있다는 응답도 전체 응답자의 9.7%로 나타났다.
이처럼 상습적으로 음주운전 하는 운전자가 있는 것으로 보아 상습운전자에 대한 대책이 필수적이다. 상습운전자에 대해서는 단순 음주운전자와 다르게 그 행정처분을 강화하여 처벌의 엄격성과 신속성을 높임으로써 억제효과를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동균 교수는 "상습 음주운전자는 단순 음주운전자와 다르게 행정처분을 강화해 처벌의 엄격성과 신속성을 높이고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음주습관과 관련한 계몽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