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사장,"나도 ''삼순이''처럼 이름 컴플렉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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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7-1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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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게시판에 이름에 얽힌 경험담 올려 화제

MBC 인기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탤런트 김선아(한대욱기자/노컷뉴스)

 


"삼순, 금순, 일순, 오순, 백순 등 이런 이름을 가진 우리 형제들은 극중의 삼순이처럼 이름 때문에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죠. 저도 초등학교 다닐 때까지만 해도 이름을 바꿔달라고 떼를 쓰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최문순 MBC 사장이 최근 자신의 이름에 얽힌 경험담을 털어놔 화제다.

최문순 사장은 얼마 전 사내 게시판 ''어 문순이네''코너에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MBC 인기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시청소감과 관련, 자신과 가족들의 이름에 얽힌 이야기들을 직접 올렸다.

"삼순, 금순이 때문에 이름 좋아져"

최 사장은 "극중의 삼순이도 ''희진''이라고 이름을 바꿔쓰다가 레스토랑의 동료에게 들켜서 놀림을 당하더군요. 저도 마음속으로 멋지고 세련된 이름을 지어서 스스로 불러보곤 했습니다"며 "지금까지는 제 이름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드라마 삼순이, 금순이 때문에 요즈음 갑자기 좋아지네요"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내 이름은 김삼순''(연출 김윤철 극본 김도우) 10회 방송에서 이름 때문에 놀림 받는 내용의 ''''삼순이의 슬픈 전설''''이 시청자들 사이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실 저는 "순"이들에게 둘러싸여서 삽니다"

또 최 사장은 ''순''자 돌림인 가족들의 이름에 얽힌 이야기들도 밝혔다.

최 사장은 "우리 집안에는 수많은 ''순이''들이 있다"며 "실제로 ''금순이''는 사촌 누나의 이름이며 ''삼순''이도 족보에 들어가보니 있었다"면서 "일순(육촌동생), 오순(사촌동생), 구순 등이 있고 또 백순(동생), 천순, 만순, 억순 등등 ''삼순이''처럼 돌림자와 숫자를 조합한 이름도 많다"고 전했다.

여기에 어머니와 집사람 이름에도 ''순''자가 들어가 "사실 저는 "순"이들에게 둘러싸여서 삽니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금순이,삼순이는 한편으로는 강인하고 억척스러운 우리 누이, 여동생들을 대표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부드러운 여성성과 한없이 용서하고 감싸는 우리 어머니들의 모성을 상징하는 이름이 아닌가 싶습니다"며 "요즈음 경제가 나빠 너나 할 것없이 어렵게 사는 데 우리도 금순이 삼순이 처럼 힘냅시다. 삼순이 금순이 파이팅!"이라며 글을 끝맺었다.

이에 대해 MBC의 한 PD는 "사장의 글을 보고 참 재밌어 한참이나 웃었다"고 전했고 한 기자는 "어쨌든 삼순, 금순, 문순이 때문에 MBC에 활기가 넘치게 됐다"고 밝혔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곽인숙 기자 cinspain @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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