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룰 설왕설래…"여론조사 반영" vs "당심 100%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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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투표 100% 규칙 두고 영남·수도권 엇갈린 판단
홍준표 "당원 대표는 당원들만 선거권 가져야"
윤상현 "민주당도 민심 25% 반영하는데, 우리도 논의해야"

홍준표 대구시장(왼쪽)·윤상현 의원. 대구시 제공·연합뉴스홍준표 대구시장(왼쪽)·윤상현 의원. 대구시 제공·연합뉴스
4.10 총선에서 참패한 뒤, 차기 지도부 선출을 준비하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당원투표 100%로 당대표를 뽑는 현 규정을 두고 설왕설래가 가중되고 있다.

민심을 받들기 위해 과거처럼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당대표 선출에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당대표는 당원을 대표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현재처럼 '당심 100%' 룰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를 선출하는 룰을 여론조사 30%, 당원 70%로 바꾼 것은 제가 한나라당 혁신위원장을 할 때인 2006년이었다"며 "국민들 대상으로 하는 본선거는 이대로 진행해도 무리가 없지만 당대표 선거는 타당 지지하는 사람도 우리당 선거에 투표권을 행사하는 불합리가 속출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자는 주장도 제기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대표는 당원을 대표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당원들만 선거권을 갖는 잔치가 돼야 하는 게 맞는 게 아닌가"라며 "제가 만든 룰이지만 당대표 선거는 당원 100%로 하는게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현행 당심 100% 룰을 토대로 새 당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낙동강벨트'인 경남 양산을에서 승리해 4선이 된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도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대표는 당심으로 뽑는 것이 맞다"며 현행 규칙 유지에 힘을 실었다.

반면 수도권 당선인들은 당원투표로만 지도부를 구성하다보니 민심과 괴리되고, 총선 참패로 이어졌기에 전당대회 규칙이 바뀌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인천 동·미추홀을에서 5선에 성공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는 지난해에도 100% 당원 투표를 반대했다"며 "민주당은 적어도 당심이 75%, 민심이 25%인데, 우리는 70대 30에서 당원투표 100%가 됐다. 당연히 이것을 (바꾸는 것을) 혁신위원회 성격을 포함한 비대위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도봉갑 김재섭 당선인도 이날 페이스북에 "당원들만의 '잔치'를 운운하기에는, 국민의힘이 정치 동아리는 아니지 않나"라며 "국민의 주권과 혈세를 받아 운영되는 국민의힘은 여당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국민의힘의 주인은 당원과 국민 모두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하며 당심 100% 구조의 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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