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인식기가 뭐길래…HD현대重 내부 갈등 '시끌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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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협력업체 노동자 출입 관리 안면인식기 설치 논란
사측 "직원 출입 관리 안전 보안을 위해 필요 시스템"
노조 "협력사 대표들도 반대, 노동자 감시 통제 안돼"

HD현대중공업 울산본사 전경. 현대중공업 제공HD현대중공업 울산본사 전경. 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사내 협력업체 노동자 출입 관리를 위한 안면인식기 설치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사내 협력사들은 직원 출입 관리와 안전 보안을 위해 안면인식기를 설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노조는 기존 신원과 숫자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노동자를 감시하고 통제하려 한다고 맞서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협의회는 지난 15일 '노조는 불법행위를 당장 멈춰주십시오' 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냈다.

협의회는 "노조는 안전출입시스템이 불법적인 근로자 감시와 통제 수단이라고 아무 근거도 없이 무책임하게 주장하며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가 협력회사 사무실과 탈의실에 무단으로 침입해 기물을 파손하고 훔쳐갔다"면서 "불법행위를 중단하고 훼손한 설비를 원상 복구해야 한다"고 했다.

협의회는 또 "안전출입시스템은 협력사 근로자들 안전관리를 위한 정확한 출입 차원에서 우리 협력사에서 원청에 요청해 설치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최근 현대중공업 노조 간부 4명을 업무방해와 재물손괴 혐의로 울산동부경찰서에 고발했다.

앞서 노조 측이 지난 5일부터 사내 협력사 사무실 등에 설치된 안전출입시스템 80여대를 무단으로 떼어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사내협력사협의회가 협력사를 대표하는 조직이 아닌 공조회일 뿐이고, 상당수 협력사 대표들은 안면 인식기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협력사 대표들은 인력을 부풀려 기성금 착복을 막기 위한 원청의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해당 시스템 설치를 통해 노동자에 대한 감시 통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협력사 대표들은 일부 대표의 착복을 마치 전체인냥 도둑 취급하는 것에 대해 불쾌해하며 반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작업지시서, 식사카드와 같은 방법으로 신원 숫자를 파악할 수 있음에도 안면 인식기를 추가하려는 것은 노동자를 감시 통제하려는 것 뿐"이라고 했다.

안전출입시스템 무단으로 떼어낸 것에 대해 노조는 "현재 안면인식기 설치를 위한 전선과 통신케이블, 거치대가 준비 중인데 원청도, 협력사도 서로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해서 주인 없는 통신케이블을 수거해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케이블 주인이 나타나면 언제든지 돌려주기 위해 노조 사무실에서 보관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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