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ABC "이종섭 사의…4월 총선 앞두고 논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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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호주 신임대사 취임 한달도 안돼 사의 표명"
"이 대사 임명, 논란 여지 많고 정치적으로 유해"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고 있는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사의를 표명하자 호주 언론도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
 
호주 공영 ABC 방송은 29일 '호주 주재 한국 대사, 한 달도 안 돼 사의 표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신임 호주 주재 한국 대사가 국내 부패 수사에 직면하면서 사임했다고 전했다.
 
ABC는 이 대사가 지난 4일 호주 대사에 지명됐으며, 한국 법무부가 출국금치 조치를 해제하자 12일 호주에 입국했다고 전했다.
 
ABC는 이 대사가 부임한 직후인 '이종섭 대사, 자국 비리 조사에도 불구하고 호주로 입국'이라는 기사에서 "외교 관계에 어려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었다.
 
이 대사는 결국 채 상병 수사 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부패수사처(공수처)의 조사를 받은 지 열흘만에 다시 귀국해야 했다.
 
ABC는 '이 대사 임명은 4월 총선을 앞두고 논란의 여지가 많고 정치적으로 유해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지적했다.
 
호주 교민들은 이 대사 임명 결정에 항의하며 호주 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정부가 이 대사가 재판을 받지 않도록 보고하기 위해 그를 호주로 보냈다고 비난했다.
 
온라인 매체 코리아 프로의 편집장 존 리는 ABC에 "이번 사건은 한국 정부와 대통령에게 난처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 대사 임명은 피의자가 수사와 기소를 피할 수 있도록 돕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며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좋지 않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은 ABC에 "그의 임명은 채상병 수사에 적합하지 않을뿐더러 양국 관계에 해를 끼치는 중대한 외교적 실수였다"고 말했다.
 
ABC는 이 대사가 호주 총독에게 신임장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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