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 가계대출보다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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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기업대출 급증 속에 부실채권도 큰 폭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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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 기업대출은 2022년 말 1170조 3천억 원에서 지난해 말 1247조 7천억 원으로 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1058조 1천억 원에서 1095조 원으로 3.5% 늘었다. 기업대출 증가율이 가계대출 증가율보다 훨씬 높았다.

대출 상황을 5대 은행에 국한하면 기업대출 증가세가 한층 두드러진다.

기업대출은 2022년 832조 6천억 원에서 지난해 888조 2천억 원으로 6.7%나 늘었는데,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694조 7천억 원에서 694조 4천억 원으로 외려 소폭 감소했다.

게다가 올해 들어서는 기업대출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지난달 기업대출이 한 달 새 8조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증가 폭 8조 원은 2021년 2월 8조 9천억 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것이었다.

기업대출 급증은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따른 일종의 '풍선효과'라는 분석도 있다.

정부가 가계대출을 강력하게 억제하자 시중은행이 기업대출을 늘려 이자이익을 유지하려 한다는 것이다.

기업대출 부실채권 비율, 가계대출 두 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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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기업대출 중 부실채권(NPL)이 대폭 늘어나 우려를 키우고 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경우 기업대출 중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022년 말 0.26%에서 지난해 말 0.42%로 0.16%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은 3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부실채권을 말한다.

하나은행 역시 기업 부문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0.24%에서 0.29%로 올랐다. 우리은행은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0.23%로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말 이들 세 은행 기업대출 총액은 587조 9772억 원으로, 이 중 고정이하여신은 0.32%인 1조 8593억 원이었다.

가계대출은 총액 432조 1484억 원 가운데 0.17%인 7399억 원이 고정이하여신으로 집계됐다.

기업대출 부실채권 비율이 가계대출의 두 배에 육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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