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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까치 포획금'' 횡령한 동물단체 간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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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수시 칠하는 유색락카 지우고 다시 포획신고

까치

 

유해조수인 까치를 잡아 포획금을 받은 뒤 같은 까치를 새로잡은 것처럼 속여 포획금과 국고보조금 등을 횡령한 사단법인 H협회 임직원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일 유해야생동물 국고보조금과 포획금 등을 횡령한 혐의로 H협회 부회장 A(54) 씨를 구속하고, 경기도 모 지회장 B(55)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부회장 A 씨는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유해야생동물구제활동 보조비로 엽사들에게 지급한 4천600만 원을 가로채고 협회운영비 8천200만 원을 챙기는 등 지난 2006년부터 1년 동안 1억 2천8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회장 B 씨는 한국전력 광명지점에서 실시한 포획 활동에 까치를 잡아 검수를 마쳐 포획금을 수령한 뒤 같은 까치를 새로 포획한 것처럼 속여 3천500만 원을 부정하게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 씨는 인천국제공항 주변지역 100m 이내 유해동물에 대해 구제활동 협약을 체결하면서 3년간 엽사에게 지급하기로 활동비를 건축비 등으로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B 씨는 한전에서 검수시 까치에 유색 락카를 칠한 뒤 되돌려주는 점을 악용, 락카 칠을 지운 뒤 새로 포획한 것처럼 속여 부당 포획금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한전은 유해조수인 까치가 산란을 위해 전주 위에 둥지를 틀어 철사와 나뭇가지 등이 전력선과 접촉돼 전력선단선 및 불시정전을 일으킴에 따라 까치 포획의 대가로 한 마리당 3천500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경제악화로 국고 보조금을 횡령하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추후보도문>"억대 ''까치 포획금''황령…" 무혐의 밝혀져
본 신문은 지난 3월 10일자 사회면에 "억대 ''까치 포획금''황령한 동물단체 간부 구속"이라는 제목으로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H협회 부회장 A(54)씨를 구속하였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수사한 결과, H협회 부회장 A(54)씨는 위 내용에 대해 지난 8월 5일 무혐의 처분을 받았음을 알려드립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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